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그는 할리 데이비슨을 콕 짚어 이 르면 다음달부터 미국산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에 관세를 최대 56%까지 매기겠다 고 엄포했다. /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지도부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자”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양측 간 협력 확대 의지와 함께 차기 한·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함께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를 통해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유럽과 대한민국 간의 굳건한 유대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EU와 한국의 파트너십은 무역, 혁신, 국방에 걸쳐 공통된 가치와 관심사를 기반으로 구축돼 있다”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수호를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다음 EU-대한민국 정상회담이 이러한 모든 협력을 진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EU 정상회담은 통상 2년 주기로 서울과 브뤼셀을 오가며 열려왔다. 직전 회담이 2023년 5월 서울에서 개최돼 이번에는 올해 브뤼셀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엑스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핵심 동맹으로서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더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에 대한 공통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우리는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EU는 한국과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자유무역협정(FTA), 기후 변화 대응, 첨단 기술 협력, 안보 및 방산 분야 협력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기존 협력 기조를 유지하면서, 특히 인도·태평양 전략 및 공급망 안정 등 주요 글로벌 이슈에서 한국과의 공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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