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부드바 해변에서 패러세일링을 하던 세르비야 출신 10대 여성이 공중에서 안전장비를 풀고 50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X(옛 트위터)

몬테네그로 부드바 해변에서 패러세일링을 하던 세르비아 출신 10대 여성이 공중에서 안전장비를 풀고 50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발생한 이 사고로 티야나 라도니치(19)가 아드리아해에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X(옛 트위터)에 공개된 30여 초 분량의 영상에는 라도니치가 구명조끼와 안전장치를 풀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다급하게 구명조끼를 벗었고 하네스(안전장치)의 허리 벨트까지 풀었으며 몸부림치다 결국 거꾸로 추락했다. 목격자들은 라도니치가 추락 직전 “나를 내려달라”고 소리쳤다고 증언했다.

이 패러세일링은 한 수상 스포츠 전문 여행사의 홍보 촬영을 위해 무료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도니치의 친척은 쿠이르와의 인터뷰에서 “해변에서 한 젊은 남자가 다가와 무료 탑승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라도니치는 사촌에게 패러세일링 장면을 촬영해달라고 부탁했고 처음에는 낮은 고도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처음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고도가 높아지면서 라도니치가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일부 현지 언론은 라도니치가 공황 발작을 겪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패러세일링 업체 관계자는 “사고 후 우리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라도니치가 비행에 대한 두려움을 전혀 보이지 않았고 기본 훈련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든 장비에 대한 기술 검사가 진행 중이며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라도니치가 왜 공중에서 안전장비를 풀었는지, 비행 시작 후 얼마 만에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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