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두 번 성공한 데일 위트넬(36). /DP 월드투어

DP 월드투어 대회에서 한 선수가 하루에 홀인원을 두 번 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영국의 데일 위트넬(36) 선수다.

1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위트넬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더반CC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남아공오픈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두 번 성공했다. 185야드 2번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128야드 12번 홀에서 50도 웨지로 각각 홀인원을 해냈다. 이날 홀인원 두번을 포함해 9타를 줄인 위트넬은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 공동 9위로 점프했다.

세계 랭킹 545위의 위트넬은 이전까지 공식 대회에서 홀인원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DP 월드투어 대회가 154번째 출전이다. 개인적으로는 2022년 프랑스 오픈 연습 라운드 이후 첫 홀인원이라고 한다.

이번 일로 위트넬은 한 라운드에서 두 번의 홀인원을 달성한 두 번째 영국인이 됐다. 앞서 1971년 로열 노리치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마티니 인터내셔널에서 존 허드슨이 한 라운드에서 두 번의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위트넬은 “공이 들어간 줄 몰랐는데, 홀 근처에서 사람들이 환호하는 걸 보고 알았다.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며 “대회에서 홀인원을 해본 적이 없는데, 하루에 두 번이나 기록하다니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고 했다.

DP 월드투어에서 한 라운드에 한 선수가 두 번의 홀인원을 한 건 2013년 앤드루 도트(호주) 이후 이번 위트넬이 12년 만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2006년 미야자토 유사쿠(일본), 2015년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한 번씩 기록한 사례가 있다.

미국 ‘내셔널 홀인원 레지스트리’에 따르면,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두 번 할 확률은 6700만분의 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