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가 학교와 방과 후 수업에서 10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모든 폴케스콜레(folkeskole·덴마크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청소년 복지위원회가 “스마트폰 사용을 13세 이상으로 제한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새 법안에 따르면, 7세부터 16~17세 사이의 학생들은 학교에 휴대전화를 가져오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된다.
마티아스 테스파예 교육부 장관은 덴마크 일간지 폴리티켄(politiken)에 “학교는 교육을 위한 공간이어야 한다. 자아성찰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곳이고, 청소년 침실의 연장선이 아닌 공간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테스파예 장관은 정부가 입법 개정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갑자기 학교 곳곳에 휴대전화가 나타났고, 그 결과에 대해 우리는 한참 후에야 논의하기 시작했다”라며 “학술연구와 위원회 등은 모두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했다”라고 했다.
그는 “휴대전화나 개인용 태블릿을 학교에 가져가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다만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 등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복지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94%는 소셜미디어의 최소 가입 연령인 13세 이전부터 소셜미디어를 이용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14세 청소년은 틱톡과 유튜브에 하루 평균 3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어린이가 부적절한 비교 문화, 소셜미디어를 이용해야 한다는 압박감,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라며 “동시에 여가 활동, 친구 및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놀이 및 독서 시간 등에 시간과 관심을 할애할 수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