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들이 ATM 키오스크를 부순 후 ATM을 차에 실어 도주하는 모습. /CTA뉴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도시 퓨얼럽에서 훔친 굴착기를 사용해 현금인출기(ATM)를 통째로 훔쳐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퓨얼럽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오전 8시 50분경 이스트 메인 스트리트 1500블록에서 ATM 도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복면을 쓰고 어두운 색 옷을 입은 3인조 강도들이 현장에서 도주하는 것을 발견했다.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이들은 근처 건설 현장에서 훔친 대형 굴착기를 이용해 ATM 키오스크를 부쉈다. 이후 건설 장비를 이용해 현금이 들어 있는 ATM을 통째로 검은색 포드 F-350 픽업트럭에 실어 도주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들은 이미 트럭에 ATM을 싣고 도주를 시작한 상태였다. 용의자들은 경찰의 추격이 시작되자 반대 차선으로 역주행하며 위험천만하게 도주했다. 퓨얼럽 경찰은 용의자들의 위험한 역주행 탓에 추격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도난 차량과 장비를 이용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사용된 굴착기는 인근 건설 현장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들이 탈출에 사용한 포드 F-350 픽업트럭 역시 킷샙 카운티에서 도난당한 차량으로 밝혀졌다. 현재 경찰은 사고 당시 보안카메라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슷한 사건은 국내에서도 있었다. 지난 2021년 3월 제주에서 훔친 굴착기로 현금인출기를 부숴 돈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는 A씨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는 같은해 1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굴착기를 훔친 뒤 면허 없이 16km를 운행해 굴착기로 식당 주차장에 있는 현금 인출기를 부숴 돈을 훔치려다 실패하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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