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바타차랴 스탠퍼드대 교수. /폴리티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으로 제이 바타차랴 스탠퍼드대 교수를 지명했다. 바타차랴 교수는 코로나 사태 당시 봉쇄 조치에 반대한 인물로 집단 면역을 형성해 코로나를 종식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27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바타차랴 교수를 NIH 원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바타차랴 교수가 앞서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와 협력해 “국가의 의학 연구를 지휘하고 건강을 개선하고 생명을 구할 중요한 발견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바타차랴 교수는 2020년 마틴 컬도프 하버드대 교수, 수네트라 굽타 옥스퍼드대 교수와 함께 코로나 사태 해법으로 ‘집단 면역’의 필요성을 주장한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을 발표한 인물이다. 당시 교수들은 선언문에서 코로나 봉쇄 정책을 두고 “공중보건에 장·단기적으로 치명적인 효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건강한 젊은 층 사이에선 바이러스가 전파되도록 놔두고, 노인 등 취약층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집단면역이란 일정 집단의 사람들이 대부분 특정 질병에 걸리고 그에 따라 면역을 갖게 돼 질병의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파괴력도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다만 감염만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방안은 취약층의 불필요한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바타차랴 교수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원장으로 지명해주셔서 감사하다. 미국의 과학 기관이 다시 신뢰받을 수 있도록 개혁하고 우수한 과학의 결실을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데 활용하겠다”라고 지명 소감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