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외설’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44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조 바이든 두 후보를 풍자해 만든 인형.

이미 모든 예상을 뒤집고 대통령을 해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이 이뤄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4년 전 이미 재임에 실패한 그가 어떻게 수많은 당내 유력 경쟁자들을 누르고 역사와 전통의 정당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다시 오를 수 있었던 걸까요?

트럼프는 4년의 공백기를 극복한 것뿐 아니라 그 기간 수많은 수사와 재판에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단순 범죄가 아니라 4년 전 대선에서 패배 결과가 나오자 이에 불복하고 미 의회를 점거하는 선전 선동을 주동한 반민주적, 반헌법적 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앞서 뉴스레터 외설은 트럼프의 콘크리트 지지 세력으로 그의 정치적 부활을 이뤄낸 미 복음주의 기독교 세력에 대해 분석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그 부분의 제외하고 트럼프의 탁월한 여론전 능력 등 다른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깅그리치의 저서 '언더스탠딩 트럼프' 표지.

웨스트조지아 대학 교수 출신이자 조지아 주에서 공화당원으로서 11선 하원의원(1979~1999)을 지낸 뉴트 깅그리치 전 연방하원의회 의장(1995~1999)의 저서 ‘언더스탠딩 트럼프(Understanding Trump)’를 중심으로 최근 미 언론 보도를 참조했습니다.

깅그리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데 1등 공신으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가 2016년 출마하려고할 때부터 깅그리치는 트럼프의 소통 능력, 추진력 등을 높이 평가하면 든든한 우군 역할을 했습니다. 러닝메이트로 거론될 정도였습니다. 지근 거리에서 트럼프를 관찰한 교수 출신의 원로 정치인인만큼 그가 쓴 트럼프에 관한 책은 어느 책보다도 참고할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인기 비결입니다.

뉴트 깅그리치 전 미 하원의장. /로이터 뉴스1

▲대중과의 소통 방식: 트럼프는 전통적인 언론과는 다른 경로, 특히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데 매우 능숙합니다. 복잡한 정치 문제를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메시지로 전달하는 방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비(非)정치인, 탈(脫) 정치권 이미지: 트럼프는 자신을 전통적인 정치 체제 밖의 인물로 포지셔닝했습니다. 기존 정치인들에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 인물로 어필했습니다.

▲경제 살릴 지도자: 놀라운 건 트럼프가 의외로 아프리카계, 히스패닉계에게도 인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해내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냈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 불안정하고 소외된 유권자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미 제조업의 부활과 국내 일자리 보호를 약속해 다수의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국가주의와 보호주의 정책: 트럼프는 국가주의와 보호주의적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세웠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습니다. 글로벌화로 인해 불이익을 겪었다고 느끼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샀습니다.

▲가려운 곳 시원하게 긁어주는 리더 : 트럼프는 반대 진영에 아주 공격적입니다. 피아식별이 분명합니다. 이른바 ‘갈라치기’를 확실히 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받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진영에서 ‘강한 리더’로 평가됩니다. 눈치 보지 않고, 뱅뱅 돌리지 않고 직격탄을 날리는 데 지지자들은 통쾌함을 느낍니다.

깅그리치는 무엇보다 트럼프의 소통 능력이자 이슈 선점 능력이 탁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경쟁자에게 별명을 붙여 공식석상에서 부르면서 상대방의 이미지를 실추하는 능력이 보통이 아니라고 합니다. 작은 수법 같게 여겨지지만 그 효과는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별명으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끌고 이를 통해 대중의 기억에 각인을 시킨다고 합니다. 다음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슬리피 크리피 조(Sleepy Creepy Joe) : 트럼프는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졸립고 불쾌한 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가 82세로 다른 나라도 아니고 미국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고 기력이 부족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졸린(sleepy)’라는 단어를 붙인 것입니다.

크리피는 이상하고 불쾌한이란 뜻인데, 바이든과 예전에 공식석상에 참석한 여성들의 어깨나 손을 얹는 등 성추행으로 볼법한 행동을 한 것을 비꼬는 의미입니다. 트럼프는 이 밖에도 바이든을 ‘슬로우(slow) 조’ ‘베이스먼트(basement) 조’ ‘베이징 조’라고도 불렀습니다.

바이든이 2020년 대선 기간 팬데믹으로 대면 활동을 줄이고 주로 자택 지하실에서 가상 이벤트를 진행하자 그걸 놀리고자 ‘베이스먼트 조’라고 한 것입니다. 이는 바이든이 대중 앞에 나서지 않고 숨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슬로우 조’는 고령으로 느릿느릿 걷고 움직이는 걸 비꼰 것이고, ‘베이징 조’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굴복당한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려는 의도로 만들어졌습니다.

2015년 2월 17일 당시 미 부통령이던 조 바이든이 백악관에서 열린 애슈턴 카터 신임 국방장관 취임식에서 카터의 부인 스테파니의 어깨에 두손을 올리고 귀엣말을 하고 있다. 그의 이런 행동은 성추행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바이든은 카터 신임장관이 취임 연설을 시작하자 스테파니를 손짓해 부른 뒤 그녀의 어깨를 약 30초간 주물렀다. 바이든은 카터가 연설을 하다가 아내를 바라보자 그녀의 어깨에서 손을 뗐다. CNN은 "바이든이 지나치게 스테파니에게 다가갔고 오랫동안 접촉했다"면서 취임식때도 쿤 의원의 딸 에게 입을 맞춰 스킨십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았다.

▲로우 에너지 젭(Low Energy Jeb) :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당 경선 유력 경쟁자이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이렇게 부르며 꺾었습니다. 젭 부시는 제41대 대통령 조지 H. W. 부시의 아들이자, 제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남동생입니다. 공화당의 금수저입니다.

유력 정치 집안 출신으로 플로리다 주지사 경력까지 있던 그를 상대로 공직 경력 무(無), 정치 경력 무인 비즈니스맨 겸 방송인인 트럼프는 경선에서 승리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주효 했던 것 중 하나는 젭 부시가 공개 연설을 할 때 다른 주자들보다 차분하고 신중한 어조를 사용하는 것을’기력 없는(에너지 로우) 젭’이라며 약체 이미지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집안 배경을 믿고 선거 전에 별 열정도 의지도 힘도 없다는 식의 이미지에 가둔 것입니다.

호들갑 떠는 걸 싫어하는 젭 부시 성격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는 트럼프와 차별성을 갖기 위해 그리고 당내 문화를 고려해 좀더 전통적인 화법, 신중하고 논리적인 자세로 어필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걸 지렛대 삼아 부정적인 이미지로 만든 것입니다. 어떤 것이든 양면성이 있으니까요. 반면 트럼프는 시원시원한 웅변과 큰 표정과 몸집을 보여가며 유권자를 열광시켰습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로이터 뉴스1

▲라잉 테드(Lyin’ Ted·거짓말하는 테드) : 트럼프는 당내 정적이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누르는데도 악의적 별명 전술을 구사했습니다. 그는 크루즈가 공화당 지지 정책인 불법 난민 규제를 주장하며 당내 입지를 확보하려하자 “정작 테드 크루즈 집안은 쿠바 난민 집안”이라고 그가 거짓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긋나는 즉 속된말로 ‘내로남불’이라고 손가락질 한 것입니다.

트럼프는 테드 크루즈가 월가를 비판하면 “정작 네 부인은 골드만삭스에서 일했잖아”라며 그가 거짓되고 이율배반적인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꼬박 꼬박 ‘라잉 테드’라고 불렀습니다. 피노키오의 긴 코를 가진 테드 사진을 만들어 돌렸는데 결국 테드 크루즈는 트럼프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정치인들은 한번 꼬리표를 달면 떼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이걸 누구보다 적나라하게 이용했습니다.

테크 크루즈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리틀 마르코(Little Marco) : 트럼프의 별명 작법은 원색적입니다. 제도권에서 오랜 기간 사회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도 ‘이러면 안 돼’ ‘잘못된 거야’ ‘오히려 내가 손해볼 거야’라며 자제할 것입니다. 특히 외모와 관련된 것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2016년 공화당 대선 예비선거에 출마하자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점을 가지고 ‘리틀 마르코’라고 놀렸습니다. 마르코 루비오는 5피트 10인치로 178cm가량 됩니다. 작은 키라고 하기 어렵지만, 트럼프 본인은 190cm로 훨씬 크고 남자 정치인은 키가 커야 된다라는 미 정치권의 이상한 불문율을 이용했던 것입니다. 결국 ‘리틀 마르코’는 트럼프보다 훨씬 훌륭한 정치인으로 평가됐지만, 경선에서 ‘빅 트럼프’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와 도널드 트럼프.

▲포카혼타스(Pocahontas) : 트럼프의 별명 공격은 당연히 당내뿐 아니라 민주당을 향해서도 거침없이 사용됐습니다. 민주당에 훌륭한 여성 정치인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앤 워런 상원의원입니다. 그는 하버드 로스쿨에서 파산법 강의를 하던 학자 출신인데요, 2011년 매사추세츠주에서 최초의 여성 상원의원이 됐습니다. 민주당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버금가는 유망주였습니다. 2016년 출마를 저울질 하다가 2020년 대선 경선에 나가기도 했지요.

트럼프가 이런 그를 가만 둘리 없었습니다. 트럼프는 워런이 원주민(인디언) 혈통인 걸 내세우며 정치적 자산으로 삼으려 하자 ‘혈통도 아닌데 그렇다고 주장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그를 ‘포카혼타스’라고 놀렸습니다.

버지니아를 개척하는 영국인 남성과 만나 화합을 이끌어내는 중간자 역할을 한 실존 원주민 이야기를 각색한 디즈니 만화 ‘포카혼타스’를 가져다가 워렌에 붙이며 웃음 거리로 만든 것입니다. 이런 여론전은 지지층을 공고하게 하는 반면 중도층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켜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워렌 지지층은 억지 주장에 황당해하면서도 화가 나 감정적 대응을 하게 되고 말 그대로 스텝이 꼬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워런은 트럼프의 ‘도발’에 발끈해 DNA 검사까지 받아 자신의 6~10대 위 조상이 원주민인 결과가 나왔다고 공개까지 했습니다. 팩트는 바로 잡았을지 모르지만, 그 사이 워렌은 트럼프의 여론 미끼에 낚여 트럼프가 쳐 놓은 어장에서 놀게 됐습니다. 워런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페이스도 잃어버렸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크루키드 힐러리(Crooked Hillary·부정직한 힐러리) :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를 ‘크루키드 힐러리’라고 끊임없이 낙인 찍었습니다. 힐러리는 자신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못지 않은 인지도가 있던 퍼스트 레이디였고, 이후인 2000년 뉴욕주 상원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미국에는 빌 클린턴이 힐러리를 만났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는 말이 돌 정도였습니다.

한국에 이화여대가 있다면 미국에는 웨슬리 칼리지가 있는데요. 힐러리는 여기서 학부를 나와 법학으로는 단연 제일의 명문인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습니다. 퍼스트 레이디 시절 빌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까지 겪은 그가 상원의원에 출마하며 자기 정치를 정식으로 펼 때 수많은 이들이 지지했습니다. 2008년 대선 경선에도 출마했지요. 비록 졌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힐러리를 국무장관에 임명했습니다.

트럼프와 비교했을 때 참으로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정치 경력을 가진 힐러리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보안이 유지돼야하는 업무 자료와 이메일을 사택으로 가져왔다는 의혹이 터지자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힐러리가 권력욕 많고, 음흉한 마녀같은 같은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크루키드 힐러리’라고 불렀습니다.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공관이 테러단체의 공격을 받아 미 대사가 순직하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는데,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가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제대로 받고 처리했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클린턴 재단의 자금 조달, 외국 기부 적절성 논란도 힐러리의 명성에 얼룩이 됐습니다.

힐러리는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요. 흑인 지지층이 많은 당인데도 힐러리는 백인 중심적인 이미지였습니다. 성 소수자 문제에 있어서도 적극적이지 않아서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인기가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트럼프가 그를 부정직하고 탐욕적인 사기꾼을 연상시키는 단어인 ‘크루키드’를 붙여 부르면서 평판을 깎아내렸던 것입니다. 결국 전 세계 절대 다수가 힐러리가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봤던 대선에서 힐러리는 졌고, 비즈니스맨 트럼프가 당선되는 이변 중의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그 재미를 봤던 트럼프는 최근 바이든도 ‘크루키드 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NBC 방송 등 미 언론은 트럼프가 바이든 별명을 ‘슬리피 조’에서 ‘크루키드 조’로 바꿨다며 별도의 기사까지 냈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현직 대통령인 점을 이용해 법무부와 FBI 등 수사기관을 이용해 자신을 수사하며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며 ‘부정한 조 바이든’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정치적 인기 비결이 별명 붙이기만은 아닙니다. 깅그리치는 여러 관점에서 분석했습니다.

①대중의 분노와 불만을 이해하라·활용하라: 깅그리치는 트럼프가 미국인들 사이에 팽배했던 정치적 불만과 경제적 불안정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정치 메시지에 집어넣어다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대중의 분노와 불만을 자신의 힘으로 전환시켰다는 것입니다.

②비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트럼프는 전통적인 정치 광고나 선거 캠페인 방식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비롯한 비전통적인 수단을 통해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덕에 전통적인 정치권과 미디어가 간과한 유권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③난 달라…정치 아웃사이더야 : 깅그리치는 트럼프가 기존 정치 체계와 거리를 둔 아웃사이더로서 자신을 포지셔닝함으로써, 많은 유권자들이 느끼는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과 실망을 자신의 지지 기반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④강력한 리더십과 간단명료한 메시지: 깅그리치는 트럼프가 제시한 강력한 리더십의 이미지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와 같은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슬로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위스콘신 그린베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국에서는 트럼프가 참 거시기한 놈으로 비추어지기만 합니다. 못 배우고 저급하고 논리적으로 따지지 않는 장사꾼으로만 생각합니다. 분명 트럼프는 그럴 만한 짓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는 다른 나라도 아닌 미합중국에서 대통령 선거를 공식적으로 치러 모두가 될 것이라고 믿은 힐러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전에 학벌이면 학벌, 재력이면 재력, 정치적 영향력이면 영향력 등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정치 엘리트 경쟁자들을 당내 경선에서 다 굴복 시켰습니다. 그 정도면 트럼프를 ‘사농공상’ 논리로 폄하할 것이 아니라 진짜 왜 그런지, 그가 당선되면 어찌해야하는지 차분하게 생각해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이상 조선일보 뉴스레터 ‘노석조의 외설’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구독자님.

☞뉴스레터 ‘외설(外說)’은

미번역 외서(外書)를 읽고 소개하거나, 신문에 담지 못한 뉴스 뒷이야기[說] 등을 들려 드리는 조선일보의 뉴스레터입니다.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받아보시려면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44 로 들어가셔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시거나 제 이메일 stonebird@chosun.com이나 휴대폰번호 010-2922-0913에 여러분의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뉴스레터 ‘노석조의 외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