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76)이 암 진단 발표 후 첫 공식 성명에서 “최근 며칠 동안 내가 받은 많은 응원과 안부 메시지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가디언에 따르면, 찰스 국왕은 암 진단 발표 후 닷새 만인 10일 성명에서 “암을 앓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러한 친절한 마음들이 가장 큰 위로와 격려가 된다”고 했다.
앞서 영국 왕실은 지난 5일 찰스 3세가 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암의 종류나 단계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던 중 암 진단을 받았는데 전립선 암은 아니라고 했다. 영국 왕실은 당시 찰스 3세가 “추측을 방지하고 암에 걸린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신의 진단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후 영국 사회에서 여러 암 관련 단체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전립선암협회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평소의 6배 쯤으로 늘었다. 이 협회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위험도 검사 테스트를 받는 남성도 증가했다고 한다. 영국 왕실의 지원을 받는 암 환자 자선단체인 ‘테노버스 암 케어’의 주디 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진단을 공유하기로 한 왕의 결정을 높게 평가한다”며 “다른 남성들이 마음을 열고 도움을 요청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가디언에 밝혔다. 이와 관련해 찰스 3세는 이날 성명에서 “나의 암 진단이 (암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고 영국 전역과 전 세계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일하는 모든 조직의 활동을 조명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사실도 내게 용기를 북돋아줬다”고 했다.
찰스 3세는 노퍽주(州) 샌드링엄의 영지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공식 업무는 윌리엄 왕세자에게 넘겼지만 찰스 3세가 여전히 서류 업무를 맡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커밀라 왕비는 8일 저녁 한 외부 행사에서 찰스 3세가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대중이 보낸 모든 편지와 메시지에 (찰스 3세가) 매우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인 캐서린 왕세자빈도 최근 복부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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