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남성이 아칸소주(州)에 있는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을 방문했다가 횡재를 얻었다. 유리 조각인줄 알고 주운 것이 4.87캐럿의 다이아몬드로 밝혀진 것이다.
26일(현지시각) KTBS, 폭스10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칸소 레팬토 주민 제리 에번스는 올해 봄 여자친구와 함께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을 찾았다. 이 주립공원은 화산 분화구의 침식된 표면으로, 다이아몬드 외에도 자수정과 석류석 등 보석들이 나온다. 방문객은 입장료를 내고 공원에 들어온 뒤 발견한 보석을 가져갈 수 있다.
에번스는 공원에 들어간지 10분도 안 되어 투명한 유리 조각으로 보이는 작은 돌 하나를 발견했다. 그는 다른 돌들과 함께 그 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에번스는 “유리 조각인 줄 알았다. 엄청 투명했다”며 “다이아몬드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에번스는 집으로 돌아간 후에 ‘투명한 유리가 아니라 다른 것이 아닐까’하는 호기심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결국 그는 이 돌의 정체를 확인하고자 미국 보석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몇 주 뒤 그는 자신이 찾은 ‘유리 조각’이 다이아몬드로 확인됐다는 답변을 받았다. 에번스는 “전화로 진짜 다이아몬드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뻐 죽을 것 같았다”고 했다.
에번스는 이후 주립공원 측에 연락을 취해 그곳에서 발견한 다이아몬드로 공식 등록했다.
공원 측은 2020년 이후 이 공원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 에번스가 발견한 것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 주립공원에서 발견, 등록된 다이아몬드는 798개다. 이곳 방문객들은 하루 평균 1~2개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한다고 공원 측은 전했다.
한 매체는 뉴욕 소재 다이아몬드 및 보석 소매업체 리타니를 인용해 “5캐럿짜리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컷팅방식, 선명도, 색상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이런 조건에 따라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약 1만8000달러~42만 달러(약 2330~5억4300만원) 사이로 형성될 수 있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