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40억명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 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세계비만연맹은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2020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38%였던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의 비율이 2035년에는 51%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만 인구 비율만 따지면, 2020년 14%에서 2035년 24%로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보고서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과체중과 비만 여부를 판단했다. BMI가 25 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한다.
5~19세 비만율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 남자 어린이와 청소년은 2020년 10%에서 2035년 20%로, 여자 어린이와 청소년은 2020년 8%에서 2035년 18%로 비만율이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카리브해 최빈국 중 하나인 키리바시는 2035년 성인 비만율이 6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도 비만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10국 중 9국은 아프리카·아시아의 중·저소득 국가였다. 한국 성인의 경우 연간 비만 증가율이 4.2%로 2035년엔 비만율이 1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