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중국 톈안먼 사태 당시 시위를 이끌다 1년간 옥고를 치르고 도미한 저우펑숴가 최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를 두고 “시진핑 국가 주석이 드물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우는 최근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에서 진행되는 코로나 방역 규제 반대) 시위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는 것은 시진핑(주석)의 약한 모습을 드물게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저우는 또 “중국 공산당의 발원지인 상하이에서 시위대가 ‘공산당을 끝내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톈안먼 생존자로서 눈물이 난다”면서 “반정부 시위를 하는 학생과 청년들은 ‘정치적 행동주의’의 세례를 받고 자신의 운명의 주인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우는 최근 집권 3기를 확정한 시진핑 주석의 권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라고 분석했다.
칭화대 학생이던 저우는 1989년 톈안먼 시위를 주도했다가 1년간 수감됐다. 그는 5년 여 지난 1995년에서야 출국이 허가돼 도미했으며 지금은 뉴욕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에서는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에서 코로나 규제에 지친 시민들의 반발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광저우시는 이에 지난달 30일부터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