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 주요 도시 10여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첨단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미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비난하고, 첨단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자체 방어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러시아의 공격에 대해 “푸틴이 벌인 불법적 전쟁의 잔인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우크라이나 측 사상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전쟁 범죄와 잔혹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우크라이나에 안보와 경제 및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동맹국, 파트너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고도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168억 달러(약 24조72억원) 규모 이상의 군사 지원을 제공해 왔다. 백악관은 “러시아에 이 의미 없는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전했다.

10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도심 도로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움푹 파여 있다./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