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TV타워 근처에 로켓을 발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로켓 공격으로 방송 시설이 파괴됐으며, 러시아가 도시의 통신 기반 시설을 무너뜨리려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키예프 시장 비탈리 클리치코는 이날 러시아군의 TV타워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재 TV 타워는 오프라인 상태로 변전소와 하드웨어가 손상되었으며, 기술자들이 타워를 수리하여 방송을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키예프의 TV타워 뿐만 아니라 나치에 의해 살해된 3만명의 유태인들이 묻혀있는 바빈야르(Babyn Yar) 홀로코스트 추모센터 근처에 러시아군의 로켓이 떨어졌다고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총장은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야만인들은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들을 다시한 번 죽이고 있다”고 적었다. 이스라엘의 세계 홀로코스트 추모 센터도 이번 러시아의 공격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센터 측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우리는 국제사회가 연구, 교육, 홀로코스트 추모에 있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닌 민간인의 생명과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한 공동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