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전거 대회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에서 주로(走路)에 난입해 아수라장을 만든 관중에 대해 경찰이 수배를 내리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 26일 투르 드 프랑스 대회 첫날 한 여성 관중이 팻말을 들고 주로에 난입해 수십명의 선수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연합뉴스·유튜브

27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은 대회 첫날이던 지난 26일 브레스트에서 란데르노까지 198km의 1단계 구간을 달리던 자전거 행렬에 난입해 수십명의 선수를 넘어지게 한 여성 관중에 대해 프랑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 관중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목격자를 찾아 나선 상황이다.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해 ‘고의로 안전 규정을 어기고 타인으로 하여금 3개월 이상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게 한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회 첫날이던 지난 26일 노란색 우의를 입은 한 여성 관중이 TV 카메라를 바라보며 ‘할머니, 할아버지 힘내세요!’라고 쓰인 팻말을 주로(走路)에 들어와 흔드는 바람에 대열을 맞춰 달리던 자전거 수십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의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독일 출신의 야샤 쥐털린 선수는 이 사고로 손목에 혈종이 생기는 큰 부상을 당해 대회를 중도 포기하게 됐다.

프랑스 투르 드 프랑스 자전거 대회 사고/유튜브

투르 드 프랑스 측은 “우리는 소수의 사람이 모두를 위한 쇼를 망치는 걸 막기 위해 아주 나쁜 행동을 한 이 여성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고 직후 투르 드 프랑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선수들의 안전을 존중해 달라”며 “사진을 찍거나 TV에 나오려고 위험을 무릅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세계적인 자전거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는 1903년에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여름에 열린다. 3주 동안 프랑스와 그 주변국을 돌며 약 3500km 거리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