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라션 매시./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미인대회 우승자가 조깅하러 집을 나선 이후 실종됐다. 미 폭스뉴스는 30일(현지 시각) 텍사스주 댈러스 카운티의 어빙시 경찰이 지난 27일 새벽 조깅을 위해 집을 나선 여성 라션 매시(38)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매시의 남편이 초등학생인 두 자녀의 등교 시간이 지나도 아내가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미세스 댈러스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매시는 아칸소대학 리틀록 캠퍼스에서 환경 공학 교수로 재직했던 토목공학 박사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꾸준히 운동해온 덕분에 올해 댈러스 대표로 ‘미세스 텍사스주 미인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었다.

아침에 조깅하러 나갔다 실종된 라션 매시/매시 페이스북 캡처

매시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들은 그가 사고 당일 오전 5시 30분∼7시에 공원 호숫가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해당 호수의 깊이는 최고 30m에 달한다. 한 구급대원은 “목격자들이 호수 근처를 걷고 있던 매시에게 ‘괜찮냐’고 물어봤고, 그가 괜찮다고 답해 가던 길을 갔다고 전했다”면서 “몇 시간 뒤 또 다른 사람도 매시가 물가를 지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고 했다.

경찰은 “실종된 매시가 조깅 당시 들고 있었던 휴대전화는 추적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배터리 부족이나 침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매시가 조깅을 했던 공원 측 관계자도 현지 경찰과 함께 각종 장비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매시가 범죄의 희생양이 됐을 가능성은 아직 제기되지 않았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네티즌들이 매시의 사진을 공유하며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