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은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 기지에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총통부, 외교부 건물 모형을 만들어 놓고 훈련을 하고 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군부는 대만 통일을 추진하면서 무력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대만과 가까운 중국 중부 전구, 남부 전구만 해도 병력, 장비 면에서 대만을 압도한다.

하지만 중국군이 최근 몇년간 대만 육군의 전술·장비를 채용해 만든 가상의 ‘대만군’과 벌인 모의 교전에서 6승48패6무로 참패했다고 대만의 군사 평론가가 주장했다.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군 전력이 대만군에 못 미친다는 주장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네이멍구에 있는 중국군 훈련기지 위성사진(위). 대만 언론은 건물의 모양이 대만 타이베이의 총통부와 외교부 등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시보 캡처

대만 군사 평론가인 여우셩쉰(游昇勳)씨는 대만 방송인 SET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여우씨는 “중국군은 주르허 기지에 청군여단(藍軍旅)이라는 부대를 두고 있다”며 “청군여단은 대만 육군의 전술, 전법을 완전히 따라 해 중국군 부대와 맞서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청색은 대만을 상징하는 색깔 가운데 하나다.

여우씨는 “청군여단은 지난 몇 년간 중국군의 각 군구 부대들와 60회 싸워 48승 6패 6무승부를 기록했다”며 “청군여단의 장비 수준이 실제 대만군의 80%가 안되는 데 섬멸적 참패를 기록한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군의 전력은 그들의 선전만큼 대단하지 않다”고 했다.

여우씨는 정보 입수 경로를 비롯해 발언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유시보 등 대만 주요 언론이 잇따라 보도하면서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 군사 평론가인 여우셩쉰(游昇勳)씨가 대만 방송 SETN에 출연한 모습. 그는 중국군이 대만 육군의 전술·장비를 채용해 가상의 대만군인 '청군여단'을 만들었고, 중국군은 최근 몇년간 청군여단과 벌인 모의 교전에서 6승48패6무로 참패했다고 주장했다.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은 지난달 한 강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군이 지원하러 오기 전에 단시간 내에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만 국방부는 이달 초 국회에 제출한 2020 국방력 보고서에서 중국군이 대만 해협의 지리적 조건을 극복하고, 대만에 대한 전면적인 규모의 공격을 할만한 상륙함과 보급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했다. 다만 중국이 해양 수송로를 막고 진먼다오나 펑후다오 등 중국에 가까운 섬을 점령할 가능성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