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에 걸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물리적 피해만 50조원을 넘어선다고 4일(현지 시각) 밝혔다.
WB는 지난달 6일 발생한 강진으로 시리아에서 총 51억달러(약 6조6300억원)의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WB는 튀르키예의 물리적 피해 액수가 342억달러(약 45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합산하면 이번 지진 피해로 발생한 물리적 피해 액수는 총 393억달러(51조1300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WB는 건물, 인프라, 문화유산 파괴 등에 따른 시리아의 직접 피해 규모가 시리아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진이 시리아 경제에 끼치는 다양한 경제적 영향이나 손실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WB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북부 알레포 주의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알레포의 피해액은 전체의 45%에 이르는 약 23억 달러로 추정됐다. 이어 이들리브 주(37%, 19억 달러), 라타키아 주(11%, 5억4천900만 달러) 순이었다.
튀르키예 남서부와 시리아 북동부를 강타한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 최소 4만5000명, 시리아에서 59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만명이 실종됐다. 또 집을 잃은 이재민도 수십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