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인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아버지 윌리엄 게이츠 시니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자신 유능한 변호사였지만 워낙 엄청난 아들 때문에 빌 게이츠의 아버지로 더 유명했던 사람입니다. 

세상 시끄럽게 하는 뉴스가 많은데 유독 게이츠란 이름이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역시 그의 아들이지요. 아들 빌 게이츠는 당대 최고의 천재였고, 세계 최고 부자였으며, 지금은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빌과 부인 멀린다가 이끄는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아버지가 초기에 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인사이드 빌 게이츠'라는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빌은 자신의 재단을 통해 에너지, 기후변화, 질병퇴치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돈을 많이 기부해 불쌍한 사람 도와준다, 이런 게 아닙니다. 잘못된 세상 구조의 한편을 뜯어 고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 부부가 이 길에 들어선 데는 부모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오래 전 게이츠 부부의 아프리카 여행이 준 영감 덕이기도 했고요.

이 다큐멘터리를 본지 꽤 오래 돼서, 지금 기억에 의지해 쓰고 있는데요. 두 개의 장면이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첫째는 한 개도국의 마을, 물을 얻을 곳이라곤 작은 강뿐입니다. 사람들은 그 물을 떠먹고 그 물로 씻고 모든 일을 다하는데, 대소변을 비롯한 온갖 오물이 대책 없이 그 강으로 쏟아져 같이 흐릅니다. 위생이 엉망이니 전염병이 돌고, 아이들은 물론이고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건강할 수가 없는 거지요. 빌 게이츠가 그 해법을 찾아갑니다. 너무 다 얘기하면 재미 없을테니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또 한 장면은 빌 게이츠가 큰 가방에 책을 잔뜩 넣고 가는 모습입니다. 그는 은신처에서 혼자 책 읽고 생각하며  며칠을 조용히 보낸다고 합니다.  두꺼운 면으로 만든 가방에 책을 그득 담아 들고 가는 모습이 어찌나 부러운지, 그 가방 사러 당장 뛰어나갈 뻔 했습니다.  빌 게이츠처럼 성공할 순 없지만 그런 가방에 책 담아다니는 것쯤이야 저도 할 수 있을테니까요. 😉 그러다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생각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도 있지 않습니까. 빌 게이츠는 그렇게 읽은 책 목록을 공개해, 사람들과 나눕니다. 

💎빌 게이츠는  한 인터뷰에서 내년에 백신이 보급되면  코로나기세가 꺾여 2022년쯤에 종식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기사읽기👉) 그러면서 코로나가 그 동안 개선됐던 유아 사망률, 기아, 교육 등 많은 부분의 진전을 역행시킬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빌 게이츠가 정부나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사업가로서의 빌 게이츠는 대단히 치열하고 거칠었다고 합니다. 비난도 많이 받았지요. 하지만 빌 게이츠의 변신과 진화는 놀랍습니다. 아이디어를 퍼뜨리고 공유하고 세상을 조금 더 나은 쪽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으니까요. 사실은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 착한 이야기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이런 리더가 필요하지요. 저는 그가 한 말 중에 "작은 영향이라도 주려면 전체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데 밑줄 긋고 싶었습니다. 

👉게이츠 부자의 이야기는 국제부 김수경 기자가 썼는데 이 부자간에도 나름 사연이 있네요. 한번 읽어보시지요.
사진=게이츠노트
아버지 게이츠 시니어와 어린 시절의 빌 게이츠.
사진=AP연합뉴스
2003년의 게이츠 부자. 워싱턴대학교에 아버지 게이츠의 이름을 딴 건물 개관식에 참여했을 때 모습.
재택이냐, 사무실 근무냐

💎고용부가 재택근무 종합매뉴얼을 내놨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대, 우리의 일은 물론 삶의 방식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까지 정부가 먼저 나서야 할까요? 어떤 기준이 필요하긴 하죠.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우리가 너무 말 잘 듣는 국민이 된 것 같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재택근무 매뉴얼 한번 보시지요.
김여정 방미, 이스라엘-중동 수교가 트럼프 재선에 기여할까

💎11월 미국 대선 앞두고 판세를 좌우하는 급작스런 사건이 생기는 걸 '옥토버 서프라이즈'라고 하죠. 북한 김여정 방미가 한 가지 가능성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 라이사 고르바초프가 생각나는 거죠? 1990년 냉전 막바지에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는데 그때 동행했던 부인 라이사가 엄청 화제가 됐던 생각이 납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 수교를 줄줄이 추진하는 것도 트럼프 재선전략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외교 분야는 미국 대선에 큰 변수가 아니라는 게 교과서 같은 얘기지만, 네 그럼요. 트럼프 시대니까요. 

👉김여정 방미 가능성이 궁금하시면 왼쪽 버튼을, 이스라엘과 중동국가 수교에 관심 있으시면 오른쪽 버튼을 눌러주세요.
💌목요일 아침, 강인선의 모닝라이브는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아래 구독 버튼 눌러주시면 매일 아침 8시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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