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HHS) 수석 대변인이 근거 없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과학자들을 ‘폭도’라 지칭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미 CNN 등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마이클 카푸토 미 보건복지부 수석 대변인. /AP 연합뉴스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카푸토 미 보건복지부 수석 대변인은 이날 긴급 직원 회의를 소집하고 지난 주말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카푸토 대변인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CDC 깊숙한 곳에 있는 이들이 과학을 포기하고 정치적 동물이 됐다”며 “CDC가 트럼프 대통령의 저항 세력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정부 과학자들에 대한 노골적인 불신은 곧바로 대중들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ABC 뉴스는 “카푸토 대변인이 이날 자신의 상관인 알렉스 아자르 미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사과를 했다”며 “그가 정신적 문제로 인해 병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또한 “카푸토 대변인이 병가를 위해 수석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정보 공개를 긴밀하게 조율해온 그의 공백은 올 가을 코로나 백신 공개를 홍보해 온 트럼프 행정부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푸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래된 측근으로 지난 4월 보건 관련 경력이 없음에도 보건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그는 현재 CDC와 미 국립보건원(NIH), 식품의약국(FDA) 등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의 대외 메시지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