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의 99대 총리로 취임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총재가 내각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최측근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을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15일 석간 1면 톱기사로 스가가 가토 후생상을 관방장관에 기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TBS방송도 속보로 이 사실을 전했다.

가토의 장인은 아베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의 측근이었던 가토 무쓰키(加藤六月) 전 농림대신으로 2 대(代)에 걸쳐 두 가문이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가토 무쓰키는 1980년대 아베 신타로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될 당시 아베파 ‘사천왕(四天王)’ 중의 한 명으로 불렸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아베는 2012년 총리가 된 후, 가토 후생상을 관방부(副)장관에 이어서 현직에 기용했다. 도쿄의 소식통은 “아베가 가토를 총리 후보 중의 한 명으로 보고 중용해왔다”고 말했다. 도쿄대·대장성(大藏省·현 재무성) 출신의 가토는 결혼하면서 부인의 성(姓)으로 개명 후, 장인인 가토 무쓰키의 정치적 기반을 물려받았다.

스가 내각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 아베의 최측근이 임명됨에 따라 아베가 사임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베스(아베+스가) 정권’ 색채가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쿄=이하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