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윈저 영국 왕세자/AP 연합뉴스

영국 찰스 윈저 왕세자 소유 주택지구 주민들에게 적용될 세세한 금지령이 만들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가 자신이 소유한 콘월 영지에 새로 조성된 난슬레단 개발지역에 거주하게 될 주민들은 85개 항목에 달하는 세세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이 규정에 따르면 주민들은 쓰레기 수거일을 제외하고 쓰레기통을 내 놓을 수 없으며 벽이나 창문에 깃발을 내 걸 수 없다. 주택 외부에 배수관을 설치치하는 것도 금지된다.

또 위성방송 수신을 위한 접시 안테나와 빨랫줄, 플라스틱 블라인드, 태양 전지판, 승용차에 매달아 끌고 다니는 이동식 주택 ‘캐러반’ 등도 허용되지 않는다.

주민들에게도 엄격한 생활 규칙이 적용된다. 문을 쾅 닫는 것이나 이웃과 큰 소리로 싸우는 것은 불가하다. 매춘과 만취해 술주정을 부리는 것 또한 금지하고 있다.

주택지구 내 모든 주택은 1930년대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건축해야해 웨스트 컨트리 채석장에서 나오는 돌을 사용해야 하며, 붉은 벽돌은 이용 불가능하다.

이런 규정은 해당 지역 이주에 관한 35페이지짜리 안내 책자에 포함돼 있으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는 이 지역의 특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소식통은 텔레그레프에 “거주자 규정은 찰스 왕세자가 아닌 콘월 영지 관리인이 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세세한 금지조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도시계획가 피터 켈리는 “집을 다른색으로 칠하거나, 차량 수리 세척 등이 다 허용되지 않는다니, 꽤 끔찍하다”고 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괴이한(bizarre) 규정’이라고 했다. 텔레그레프는 “트위터에서도 해당 조항이 비난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