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에서 자이언트 핑크가 카라 멤버가 될 뻔한 얼짱출신 친언니를 공개?d 눈길을 사로 잡은 가운데, 남편과 다시 재회해 결혼에 골인한 스토리를 전했다.

28일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에서 래퍼 자이언트핑크와 CEO남편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주 엄마와 아들모드로 첫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남편은 일하는 순간 만큼은 프로다운 모습으로 180도 바뀌었다. 임신부인 자이언트핑크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언니 박소하가 깜짝 집을 방문했다. 최초로 친 언니를 공개한 상황에서 모두 "얼굴 예쁘다"며 감탄을 연발,  알고보니 해운대 얼짱출신이라고 했다.

특히 만만치 않은 연예인 포스를 보인 언니에 대해 자이언트 핑크는 "언니 대학생 때  카라 데뷔조 멤버를 구했고 그러던 중 비주얼 담당으로 캐스팅된 적 있다"고 깜짝 비하인드를 전하면서 "근데 춤과 노래를 못 해 끼가 없었다, 나중에  카라가 너무 잘 되니 이제 와 아쉬워했다"고 했고 김구라는 "참 허무한 얘기"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현재 얼짱출신 친 언니는 결혼을 안한 상태라며 조카가 태어날 예정일을 궁금해했다. 그러면서 90kg가 육박한 자이언트 핑크를 걱정하기도 했다.

화제를 바꿔서 자이언트 핑크는 "오늘 끄적인 자작랩이다, 언니 앞에서 부끄럽다"며 이를 선보였다. 언니는 "그래도 덕분에 데뷔하지 않았나, 예전엔 너가 집 안에서 숨어서 연습하고 안 들려줬다"고 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언니가 욕할 것 같았다"며 웃음, 그러면서 "원래 R&B가수 꿈인데 노래가 잘 안 돼 자절하고 있었다, 그때 언니가 제2의 윤미래가 될 거라고 해 래퍼의 꿈을 심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자매는 CEO 남편이 일하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원래 창업초기엔  내가 알바생으로 있었는데 경영에 대해 다투기도 해, 한때는 내가 블랙리스트였다"며  "나만 예약이 안 돼서 말 없이 왔다"고 해 폭소하게 했다.

식당에서 식사 후, 집으로 도착했다.  남편은 위스키 한 잔을 마시며 9년 전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자이언트 핑크에게 "술 먹고 그러다보니 예뻐보이더라,,아니 그때 예뻤다"고 했고 자이언트 핑크도 "연애 때 재밌었다"며 회상했다.

그러더니 자이언트 핑크는 "사실 사귈 때 내가 더 좋아해,남편은  완전 왕자와 허세 모든게 자기 위주였다"며  "데이트하려면 내가 매일 서울에서 송탄 내려가야했다, 차 끊기면 친구 집에서 얻어자다가, 한 번 헤어졌다"고 했다. 그 날이 딱 2백일이었다고.

자이언트 핑크는 "어디가는데 갑자기 화가 나 내적 화가 쌓이다 아침에 터진 것"이라며 헤어짐을 통보했다고.  남편은 "기념일 맞춰 커플모자 샀는데 누구 줬다,  다음에 만났던 친구에게 별 생각없이 줬다"며 쿨하게 답했다.

남편은 "헤어지고 4년 뒤 다시 만나 진짜 우연이었다"며  평택 술집에서 마주친 운명같은 재회를 떠올리며  "난 그때 천생연분이다 생각했다"고 했다. 자이언트 핑크도 "박력있게 나 여기 앉아도 돼? 라고 묻더라, 여자친구 없다고 해서 앉으라고 했다"며 웃음 지었다.

자이언트 핑크는 "또 술을 기울이다 얘기를 시작하는데, 사람이 많이 변했더라 예전엔 자아도취, 자존감이 높아 허세를 부렸다면 건장한 남자가 되어 배려를 하더라"며  "그때 술을 쏟았는데 휴지를 꺼내줄 줄 알더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사람이 아닌 것처럼 말하냐"며 당황,  자이언트 핑크는 "예전엔 알코올이라고 그냥 날아간다고 했다"며 폭소했다.

그만큼 나쁜남자 스타일에서 개과천선한 모습이었다는 것. 자이언트 핑크는 "그러면서 내 마음이 풀렸다, 4년 전 당한게 씻겨내려간 느낌"이라 말했고 남편은 "유명해졌는데 예전 모습과 똑같아 다시 호감을 느꼈다 아직도 순수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연애한 4년간 매일 싸웠다는 두 사람.  남편은 "아무계획없이 서울 올라와 반 전셋집 구해서 같이 살다시피할 때, 짐을 싸고 풀기를 반복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결혼해서 더욱 행복하다고.  남편은 "사실 한 달 백만원 벌때 결혼얘기 꺼냈던 아내,  난 결혼 할만큼 돈을 못 버니까 그때 내 능력은 백만원 짜리였다"며 선뜻 결혼을 꿈꾸지 못 했다고 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결혼 얘기를 꺼낸 것에 대해 "래퍼로 서른 즈음 닥친 불안감 , 지금 아니면 헤어지는게 나을 것 같았다"며  평생 약속이 돈보다 중요하지 않았다고 했다.

남편은 그 동안 세월을 떠올린 듯 "사실 아무 준비없이 결혼하면 안 행복할 줄 알았다 , 밑천없이 결혼하면 일만해야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았다"며 지금 너무 발전해, 너한테 고맙다 결혼하자고 얘기해줘서 너한테 진짜 고맙다"고 해 자이언트 핑크를 울컥하게 했다.

특히 남편은 "네 덕에 가게 차리고 프러포즈했다"며 개업할 수 있게 폭풍내조해준 아내에게 고마워했다.   남편은 "통장 잔고 2백만원 뿐인데  이렇게 힘들거면 결혼하자, 생활을 합치자고 했다"며 프러포즈 할 수 있던 용기는 연예인 여자친구의 무한 신뢰였다고 했다.

남편은 "월 백만원 버는데, 이렇게 순수한 애가 또 어디있을까? 남자에 대해 하나도 안 재고 옷도 안 사고 화장도 안 하고 이렇게 순박한 애가 또 있을까? 얘랑 결혼해야겠다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런 두 사람에게도 신혼초 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연예인 아내 주변에는 화려한 일상들이 있기에 상대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것.   남편은 "그렇게 (화려하게) 해주고 싶은데 나는 그럴 수 없으니까, 남편을 자랑하게 해주고 싶은데 지금은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라며  마음이 아파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내가 벌어서 사면 된다"며 쿨하게 답했다.

남편은 "그냥 넘겨줘서 항상 감동이다"며 고마워하면서 "4년 뒤 한강뷰 집 네 명의로 해주겠다"며  멋지고 듬직한 모습. 이내 "열심히 일하자 좋은 생각 많이하면 좋은 일 일어날 것"이라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고,  느리지만 튼튼하게 자신만의 길을 묵묵하게 걸어가는 남편을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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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상이몽2'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