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KBS2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이 21일 첫 방송한다.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돼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로, 각종 비리와 부패, 인면수심 범죄로 썩을대로 썩은 인간들을 향해 통쾌하게 한 방을 날릴 예정이다.

우월한 기럭지와 감각적인 패션 센스로 섹시함과 야생미를 뽐내는 좀비 김무영(최진혁)는 여자 사람 인턴과 함께 사건 의뢰를 받고 조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좀비 보다 더 썩은 인간의 이기심과 추악함, 부패하고 곪은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또 배가 고프면 이성의 끈을 놓치고 당장이라도 사람을 잡아먹을 듯 본성을 드러내는 까칠한 좀비와 그런 좀비를 조련하겠다는 똘끼 만렙 여자 사람 인턴 공선지 역은 신예 박주현이 맡았다.

좀비 역을 맡은 최진혁은 17일 온라인 중계한 KBS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캐스팅됐을 때는 좀비 역할이라 고민이됐고 두려움이 있는 작품이었다. 지금은 '이런 좀비가 있었나' 생각이 들정도로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하고 있다. 마음껏 망가지고 있다"며 좀비 분장에 대해 "처음에는 2시간정도로 오래걸렸다. 지금은 분장팀이 1시간 내외로 하고 있다. 특수분장이 들어가다보니 불편한 점도 있었다. 한여름에 가을옷을 입고 모자 쓰고 트렌치코드도 입고 해야해서 그런 부분이 좀 힘들었다. 좀비분장이 잘 나올지 걱정했지만 촬영해보니 잘 나왔다"고 웃었다.

덧붙여 "평소에도 코미디 연기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도전해보게 됐다"며 ""우리 드라마는 '병맛'이다. B급 감성이고 오리지널 코미디는 아니고 여러가지 장르가 섞여있는데 '병맛'이다"라고 정의 했다.

넷플릭스 '인간수업'으로 스타덤에 오른 박주현은 열혈인턴 공선지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과 많이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다. 그래서 걱정도 많았지만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후회하지 않을 드라마를 만들겠다. 전작품 캐릭터에서 오는 부담감은 감사하다. 열과 성을 다해서 혼을 갈아서 촬영하고 있다"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불멸의 깡다구를 지닌 캐릭터에 리얼한 표정연기가 필요한 캐릭터다. 사실 내 캐릭터 선지가 좀비와 가족, 친구들의 중심에서 극을 잘 끌고 가야하는 부담이 있다. 일관성과 매력을 잃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동료배우들 너무 편하게 해줘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공선지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행동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나도 몸이 먼저가는 성격이다"라고 웃었다.

공선지의 언니 공선역 역을 맡은 황보라는 "데뷔 후 처음으로 아이가진 아줌마 캐릭터를 하게 됐다"며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공선영의 싱크로율에 대해 "거의 나와 안맞다. 나는 수줍음이 많고 부드럽고 연약한 아이다"며 "연기할 때마다 강해보이는게 힘들다. 일부러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며 "솔직히 (지금까지 작품중) 제일 안맞다. 옛날식 과한 화장에 롤 말은 펌에 이상하게 못생겨보인다"고 말하며 "다시는 이런 역할 하지 않겠다. 그래서 나도 이 드라마가 잘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태항호 안세하 이중옥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심재현 PD는 작품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배우의 불꽃튀는 연기의 향연이 관전포인트다. 콘셉트가 강한 캐릭터들이 많아 자칫 잘못하면 어색하고 낯설수 있다. 그래서 캐스팅을 고민하고 공을 들였다. 감사하게 원했던 배우들이 함께 하고 있다"며 "좀비가 주인공이라는 점도 새롭지만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장르가 하나로 규정되지 않고 코미디 액션 멜로 스릴러가 복합적으로 녹아들어 있다. 좀비를 안좋아하는 시청자들도 재미있도록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좀비탐정'은 KBS예능국에서 만드는 예능드라마다. 그동안 '프로듀사' '고백부부' 등 예능드라마들은 웰메이드 작품으로 평가받아왔다. 이번 '좀비탐정'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