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감흥 없는 맛", "죽도 밥도 아니다." "석유 냄새 난다"…. 중곡동 골목 식당들에 백종원의 혹평이 쏟아졌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지난 주에 이어 26번째 골목 서울 광진구 중곡동 시장 앞 골목 편이 그려졌다.

지난 주 방송 말미 등장한 1/2 어묵집에 대한 이야기부터 전파를 탔다. 사장님은 생계를 위해 식당의 반은 어묵집이지만 반은 사장님의 남편이 부동산으로 운영중이었다. 백종원은 어묵과 떡볶이를 주문했고, 사장님은 "우리 가게 어묵 맛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맛을 본 백종원은 "국물은 다 아는 맛이다. 평범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떡볶이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백종원은 "옛날 국민학교 앞에서 먹던 옛날 떡볶이다"이라며 "좋은 말이 아니다. 아무 감흥 없는 떡볶이 맛"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5년 전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다른 집들은 어떤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백종원은 지난 주 고등어조림과 백반을 먹어보고 극찬했던 만두 없는 만둣집을 찾았다. 2주전 미리 예약해 놓은 만둣국 시식에 나선 것. 맛을 보던 백종원은 만두소에 들어가있는 콩나물을 보고 웃음을 터뜨렀다. 백종원이 "손님들이 많이 물어보지 않냐"고 하자 사장님은 "엄마가 그렇게 해주더라. 손님들도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한국 사람은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돌려서 말하는 거다. 손님들이 반응을 보며 맛이 이상한건 아닌가 생각을 하셨어야 하는데 사장님이 무디신 것"이라고 말했다. 만두전골에도 콩나물이 들어가 있었다. 김성주와 정인선 역시 "콩나물의 존재감이 너무 세다"며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메뉴 방향성 개선에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

지난 주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돈가스집도 다시 방문했다. 돈가스의 기본기 다지기와 메뉴 변경 중 방향성을 고민해보라는 조언을 받았던 사장님은 찌개를 포함한 돈가스 백반을 만드는 것으로 메뉴 변경을 하기로 했다.사장님은 경양식 스타일에 얇아진 돈가스를 백종에게 내보였지만 백종원은 양이 적고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명확하게 방향성을 말하지도 못하고 자신감이 줄어든 듯 보이는 사장님의 모습에 답답해 하며 "상황을 고치든지 상황에 맞게 나를 바꾸든지 지금 죽도 밥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사장님이 "지난번 평가 후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고백하자, 백종원은 "맛의 경쟁력이 없다면 가성비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1/2 어묵집을 다시 찾았다. 사장님은 양념을 바꾼 새로운 떡볶이를 선보였지만 백종원은 "석유냄새가 난다"며 충격적인 시식평을 내놓았다. 숙성된 양념에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백종원은 "대체 숙성을 왜 하냐. 편하려고 대용량 양념장을 만들고 숙성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장사가 잘되면 회전율이 좋아 대용량으로 해도 되지만 장사가 안될때는 힘들다. 소량으로 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백종원의 만족을 이끌어나지 못핸 중곡동 골목 식당들. 과연 이 식당들이 백종원의 조언을 발판 삼아 만족스러운 식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