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우리네 미생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미생 특집으로 꾸며져 다양한 직종의 신입사원, 대리, 팀장, 부장, 대표가 출연해 회사 생활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2020 신입행원으로 입사 7개월 차인 변상희, 소재현은 합격 후 기분은 어땠냐는 질문에 "아 끝났다. 되게 좋았다. 드디어 끝났구나 싶었다"며 "내가 뽑혀야 되는 입장이 끝나는게 후련했던 것 같다. 나는 간절하게 일을 하고 싶은데 그 사람의 마음에 어떻게 들어야 할지가 너무 고민이었다. 그 모든게 끝나니까 후련했다"고 밝혔다.

변상희는 회사원이 됐음을 느꼈을 때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데 아침시간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인파 속에 묻혀서 다니는데 앞으로 이렇게 직장을 다니는건가, 내가 진짜 회사원이 됐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소재현은 "국민연금을 확인했는데 한 40년 정도를 더 넣어야 연금 개시일이 되더라. 다닐 수 있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광고회사 5년차 대리 김송준은 사원 때와 다른 점을 묻자 "되돌아 보니까 확실히 뭔가를 많이 하고 있더라. 광고주와 연락하는 업무가 많은데 사원 때는 광고주에게 전화오는게 너무 무서웠다"며 "사원 때는 칭찬에 목 말랐던 것 같다. 지금은 잘못된 일이 있어도 빨리 해결해야 된다로 바뀐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김 대리는 경쟁 PT를 하는데 회사의 중요한 제안서를 제출하러 가던 길, 서류 속 오타, 쏟아지는 비, 연휴 전날의 차 막힘으로 직장 생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았던 경험담을 전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안타깝게 하기도.

회사를 때려치고 싶을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 "일어날 때"라고 말한 그는 회사에서 버티는 이유에 대해 "용기가 없어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은 많은데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지 않나. 주변 창업한 친구들 보면 한편으로는 부러운데 되게 힘들겠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악하나 깡하나로 버티고 있는 워킹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주류회사의 유꽃비 차장은 팀장 승진 후 좋은 점에 대해 "제 방이 생겼다. 저 만의 공간이 생기니까 좋다"면서도 "저는 똑같은데 팀장 직책을 달았다는 것만으로도 거리를 두더라. 저는 후배들에게 다가가고 싶은데 너무 꼰대 같은 걸 해도 싫어하고 반응을 안해준다. 다가가려고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퇴사하고 싶은 순간으로는 "애기가 있다보니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나 싶기는 하다. 힘들 때 아기 사진 보는데 이렇게 어린 애기를 두고 내가 나왔었구나 열심히 해야지 허투루 하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아기가 아프다는 얘기를 들을 때 이게 잘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 너무 스스로 옥죄었던 게 아닌가 싶었다"고 전해 공감을 자아냈다.

어묵 회사의 박용준 대표는 할아버지 때부터 67년째 이어온 가업을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바. 그는 "29살에 시작해서 지금 38살이다. 이제 10년 차다"라며 "원래 미국에서 회계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전화를 자주 안하시던 어머니가 계속 전화를 하시더라. 2년 만에 한국에 들어갔는데 회사 상황이 좋지가 않았다. 빚이 생각보다 많더라. 막상 보니까 대출도 많고 공장도 안 돌아가고 그만큼 주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묵을 택배로 보낸다는 개념이 없을 시절,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만들어 첫 성과를 낸 그는 매출액 25억, 직원 30명에서 매출 800억, 직원 600명으로 9년만에 폭발적인 성장을 거뒀다. 어려워지고 있던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대표가 됐음에도 고민은 여전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저를 믿어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생존할 수 있을까"라며 "모두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이 때 내일은 나아질 수 있을까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