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정유나 기자]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개그맨 김형인이 입장을 밝혔다.

김형인은 15일 스포츠조선에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공갈과 협박에 2년간 시달려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도박장소개설 등 혐의로 김형인과 그의 동료 개그맨 최 모 씨를 지난 1일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5월 김형인과 최 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으며, 검찰은 이달 1일 두 사람을 재판에 넘겼다.

이에 대해 김형인은 "3년 전 개그맨 후배 최 모가 보드게임방 개업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기에 1500만원을 빌려준 바 있다. 당시만해도 음성적이거나 불법도박을 하는 시설이 아니었다"며 "이후 같은 해 말(2017년), 결혼(2018년 3월)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니 빌려준 돈을 갚아달라고 최 씨에게 요구했고, 최 씨는 새 투자자인 A의 투자금 중 일부로 내게 변제했다. 이후 보드게임장은 불법화 되었고, 운영차질 등으로 거액을 손해 보게된 A가 내가 최 씨에게 1500만원을 빌려준 것을 빌미로 불법시설 운영에 개입된 것으로 공갈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한 건"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인에 따르면 최씨 역시 '김형인은 불법도박장 운영과 관계가 없다'고 진술한 상황. 김형인은 "16일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개그맨 최 모 씨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고, 최국은 최 모 씨가 자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나서서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국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저 아닙니다. 최 모 씨는 제가 아닙니다"라고 밝히며 "깜짝 놀랐다. 유튜브에 댓글로 '불법도박 개그맨이 너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많더라. 정말 어이가 없다. 개그맨 중에 최씨가 나밖에 없냐? 내가 개인적으로 그 김모씨와 친하긴 하지만 최씨는 내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최국은 "같은 개그맨이기 때문에, 사건과 관련된 최모씨가 누군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할 수는 없다"며 "나는 평생 포커를 하면서 돈 한 번 따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최국은 "언급된 김모씨는 아끼고 친한 사이인데 이런 일이 터지니 가슴이 아프다. 연락도 해봤지만,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형인과 최 모 씨에 대한 첫 공판은 내달 2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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