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심언경 기자] 브라질의 'Orphans of a Nation'이 '서울드라마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한류드라마 연기자상은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과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이 받았다.

15일 오후 서울드라마어워즈 2020 시상식(이하 '서울드라마어워즈')이 MBC에서 방송됐다. '서울드라마어워즈'의 진행은 배우 김수로, 갓세븐 진영, MBC 박지민 아나운서가 맡았다.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율주행 셔틀을 타고 등장한 김수로, 진영, 박지민은 가림막으로 만든 개인 MC석에 서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플리즈마가 '아랑심포니'로 '서울드라마어워즈'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세계 1위 K-비보이로 알려진 플리즈마는 전통무용과 비보잉을 접목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MC진은 시상자 및 수상자들은 사전에 촬영한 영상으로 시상식에 참여하고, 사전 모집한 관중은 AR(증강현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현장을 지켜본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단편 부문 후보에는 대한민국 '17세의 조건', 스페인 'Exodus', 독일 'Grumpy Olaf', 대한민국 '루왁인간', 독일 'The Turncoat' 등이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은 '17세의 조건'이 차지했고, 최우수상의 영예는 'The Turncoat'에게 돌아갔다.

'17세의 조건'을 연출한 조영민 감독은 "이렇게 큰 상 주셔서 감사드리고 매우 기쁘다. 좋은 글 써주신 류보리 작가님께 감사하다. 윤찬영, 박시은 두 배우분들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드라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숏폼 부문 시상이 이어졌다. 숏폼은 30분 내외 분량의 짧지만 강렬한 드라마다. 프랑스 '18h30', 대한민국 '눈 떠보니 세 명의 남자친구', 대한민국 '루머', 대한민국 'XX'가 후보에 올랐다. '18h30'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송가인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송가인은 국악팀 우리 소리 바라지의 연주에 맞춰 '엄마 아리랑'을 열창했다. 송가인은 한 서린 목소리와 독보적인 성량으로 퓨전 국악 무대를 완벽히 소화했다.

이어 발표된 아시아스타상 부문에서는 필리핀 배우 딩동 단테스, 일본 배우 요코하마 류세이가 수상했다.

'복면가왕'에서 가왕으로 활약한 알리와 솔지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말하는 대로'를 선곡했다. 알리와 솔지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환상적인 하모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연출상은 'World on Fire'의 아담 스미스, 작가상은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가 받았다.

이날 작가상을 수상한 임상춘 작가 대신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감독이 대리 수상에 나섰다. 차영훈 감독은 "임상춘 작가님이 차기작을 집필 중이라 대신 나왔다"고 밝힌 뒤, 임상춘 작가가 보내온 소감을 대독했다.

임상춘 작가는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라는 한 줄로 시작한 '동백꽃'은 저희에게도 답을 알려줬다. 동백, 용식을 비롯해 엄청난 배우님들 전부 만난 게 기적이었고, 열정과 온기로 보듬어 주신 차영훈, 강민경 감독님이 기적이었다. 지친 누군가를 조금이나마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그 선한 마음들 덕에 더 큰 위로를 받은 것 같다. 묵묵히 진심을 다해 글쓰는 것으로 내내 보답하겠다. 동백꽃을 피워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펀치는 '동백꽃 필 무렵'의 OST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처럼'으로 한류드라마 OST 상을 수상했다. 펀치는 "이렇게 큰 상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 들려 드리겠다"고 말한 뒤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처럼'을 불렀다.

한류드라마 작품상 우수상은 '사랑의 불시착', '스토브리그',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수상했다.

'사랑의 불시착' 이정효 감독은 "'사랑의 불시착'을 많이 사랑해주신 분들 감사하다. 북한을 다룬 드라마 중 드물게도 북한에 사람이 산다는 얘기를 가장 잘한 드라마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좋은 글을 써주신 박지은 작가님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스토브리그'에 출연한 배우 박은빈은 "이렇게 좋은 날에 상도 받게 되고 참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순간들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모든 스태프분들 그리고 배우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류드라마 작품상 최우수상의 영광은 '동백꽃 필 무렵'에게 돌아갔다.

차영훈 감독은 "'동백꽃 필 무렵'은 잘나지도 멋있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선의들이 모여 얼마나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내용의 드라마였다. 1년이 지났지만 이 메시지는 지금 우리한테 또 다른 의미를 주지 않나 생각한다. 임상춘 작가님, 동백이 효진 씨, 용식히 하늘 씨 그외 모든 배우분들, 스태프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차영훈 감독이 소감을 끝낸 후, 강하늘이 극 중 용식의 말투로 깜짝 등장해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남자 연기자상 후보에는 '루왁인간'의 안내상, '동백꽃 필 무렵'의 강하늘, '파빙행동'의 황징위, 'XX'의 배인혁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왈리드 주이터였다.

이날 '17세의 조건'의 박시은,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 '눈 떠보니 세 명의 남자친구'의 김지은 등이 여자 연기자상 후보에 올랐다. 여자 연기자상은 공효진이 수상했다.

공효진은 "원래는 예쁜 드레스를 입고 꼭 시상식장에 가고 싶었는데, 준비는 다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렇게 특별한 방법으로 상을 받게 됐다. 기분이 새롭다"며 "1년 전 쯤 첫 방송을 했는데 이렇게 딱 1년이 돼서 이 상을 받으니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때 참 즐겁고 또 너무 좋은 계절에 좋은 날씨에 많은 좋은 배우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생각난다. 참 만감이 교차한다. 그래도 상을 받으니 현장 못지않게 감동과 울컥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효진은 "1년 전 그날처럼 현장에서 정말 좋은 배우들과 드라마, 영화를 찍을 시간을 고대하면서 감사히 받겠다. 건강하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겠다. 건강 유의하시고 정말 모두가 안전하게 또 1년 후에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체코의 'The Cage', 대한민국의 'XX'에게 돌아갔다.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은 '이태원 클라쓰'가, 최우수상은 영국의 'World on Fire'가 수상했다.

'이태원 클라스'는 갑질과 권위에 대한 젊은이들의 유쾌한 반항을 그린 드라마. 김성윤 감독은 "저와 함께해준 원작자인 조광진 작가, 함께 고생해준 박새로이 역 박서준 씨와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네가 너인 것에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필요는 없어'라는 박새로이의 대사로 수상 소감을 대신 하겠다"고 말했다.

장편 부문의 우수상은 중국의 '파이팅, 나의 슈퍼스타', 최우수상은 콜롬비아의 'Bolivar'가 받았다. 이어 더보이즈가  'K팝' 대표 그룹으로 등장해 축하 공연을 꾸몄다. 더보이즈는 '체크메이트'로 강렬한 무대를 선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류드라마 연기자상 시상이 이어졌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손예진은 "'사랑의 불시착'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이런 상을 받게 됐다. 무엇보다 모두가 지치고 힘든 때인 것 같다. 서로를 응원하면서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한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웃는 얼굴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류드라마 남자 연기자상은 강하늘이 받았다. 동백꽃 화분, 기프트 박스를 받은 강하늘은 개봉식에 들어갔다. 기프트 박스에는 크로스백, 티셔츠, 그립톡, 마스킹 테이프, 돗자리, 방역 상자, 트로피 등이 포함됐다.

이어 강하늘은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게 될지 모르겠다. 그 정도로 좋았다. 가장 옆에서 도와줬던 효진 누나 너무너무 고맙고, 동백 씨 사랑한다. 너무 감사하다. 이런 영광을 안을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상은 브라질의 'Orphans of a Nation'이 받았다. 시리아 내전이라는 격렬한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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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드라마어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