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사진보다, 그 순간을 함께하는 게 더 소중하니까요.”

‘섹스 앤 더 시티’의 스타 사라 제시카 파커(60)가 팬들의 셀카 요청을 종종 거절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단순한 거절이 아닌, 그녀만의 따뜻한 대처 방식이 눈길을 끈다.

파커는 최근 미국 인기 방송 ‘하워드 스턴 쇼’에 출연해 “사진보다 대화를 선호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그녀는 “항상 깜짝 놀라요. 누군가 다가와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보다, 진심 어린 인사가 훨씬 더 좋아요”라고 털어놨다.

실제 그녀는 최근 공항에서 있었던 한 팬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한 여성이 다가와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었어요. 그런데 인사도, 자기소개도 없이요. 그래서 제가 ‘우린 처음 만났는데, 이름이 뭐예요?’라고 물었죠.” 그녀는 팬의 이름이 ‘줄리’임을 확인한 뒤 사진 대신 짧은 대화를 제안했고, “훨씬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후 줄리는 가족과 식사를 마친 뒤 다시 파커를 찾아왔고, 두 사람은 짧지만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하워드 스턴은 “예의범절 교사 같기도 하다”며 웃었지만, 파커는 “사진 요청 자체가 짜증 나는 건 아니다. 다만 때때로 갑작스러운 접근은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건 이런 거예요. 누군가 다가와 ‘지금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저는 베로니카예요. 당신을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라고 말해주는 것. 그런 게 진짜 교감이죠.”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파커는 매튜 브로데릭과의 사이에서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그녀는 자녀들에게도 “정서적,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라”는 메시지를 늘 전한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E!뉴스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흥미롭고 보람 있는 일을 하며, 자기 자신과 세상에 믿음직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모성의 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항에서의 짧은 에피소드 속에서도 팬과의 진짜 ‘소통’을 택한 사라 제시카 파커. 셀카 한 장보다 깊은 공감의 순간을 택한 그녀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