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2016년 프랑스 파리에서 당한 강도 사건의 재판이 마무리됐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2016년 파리의 임대 아파트에서 킴 카다시안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무장 강도 사건을 벌인 혐의를 받은 피고인 8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킴 카다시안은 파리에서 열린 패션위크 참석 차 숙소에서 가족들과 머물고 있었다. 고급 건물이라 경호원이 있었지만 새벽에 총을 든 괴한 둘이 침입해 킴 카다시안을 묶고 1천만 달러(우리돈 약 136억 원) 상당의 현금과 보석을 훔쳐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대부분의 피고인들은 60~70대로 12명이 기소됐지만, 재판 전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은 질병으로 재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재판부는 주범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고, 그 중 5년은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그 외 7명의 피고인들 역시 조직폭력배에 의한 강도, 감금, 무기 소지 및 취득, 무장 조직 지원, 중강도, 범행 준비 공모 등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부분의 피고인은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미 복역한 기간을 이유로 모두 석방됐다.
또한 2명은 공모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이 중 한 명은 킴 카다시안과 아파트 건물의 컨시어지 등에게 5,000유로(우리돈 약 777만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재판 후 킴 카다시안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정의 실현을 위해 끝까지 수사와 기소를 이어준 프랑스 당국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범죄는 제 인생에서 가장 끔찍하고 두려운 경험이었고, 저와 제 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의 일을 결코 잊을 수는 없지만, 저는 성장과 책임의 힘을 믿으며 모두를 위한 치유가 이뤄지길 기도한다. 앞으로도 정의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공정한 사법 시스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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