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개그맨 김두영이 가족과 함께 필리핀으로 이민을 떠났다.

김두영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을 떠나 타국에서의 이민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히며 필리핀으로의 이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전부터 꿈꿔왔던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됐다. 부디 응원해 주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예계 활동 20년 차인 김두영은 급변하는 방송 환경과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 속에서 "조금은 느리고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었다"며 이민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무더운 여름나라에서 돌아올 기약 없이 살아보고 싶었다"고 밝힌 그는, 오랜 기간 차근히 준비해 온 끝에 이민을 실행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은퇴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한국을 떠난다고 해서 제가 개그맨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니다"라며 "도착하자마자 현지 적응 생활기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여행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힘든 결정을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가족을 위해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두영은 2006년 MBC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코미디빅리그', 'SNL 코리아'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필리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그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은 김두영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두영입니다.

이미 아시는분도 계실테고 모르시는분들도 계실테지만, 오늘 저녁에 저는 저희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나 타국에서의 이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부터 꿈꿔왔던 인생2막의 시작을 부디 응원해주시고, 저와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로 방송생활 만 20년을 채우고 오늘을 마주해보니,

급변하는 방송제작환경과 빠르게 소모되는 컨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벗어나 조금은 느리고 여유있게 살기위해 무더운 여름나라에서 돌아올 기약없이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어디로 이민을 떠나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인스타아이디에 7년 전부터 스포 해두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셨을수도 있겠지만 예전부터 꿈꾸던 생활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준비해서 드디어 오늘에서야 떠나게 되었습니다.

항간에서는 은퇴냐, 개그맨 포기한거냐 라고 물어보시는데,

저의 대답은 도전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부터 현지 적응 생활기를 담은 유튜브와 여행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제 나름대로의 능력을 발휘해 보겠습니다.

한국을 떠난다고해서 제가 코미디언이 아니게 되는것은 아니니까요.

마지막으로 제 힘든결정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저의 가족들에게 감사하단 말씀드리며, 제 목숨이 붙어있는한 가족을 위해 가족을 향해 살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