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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변진섭이 12세 연하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SBS TV 토크 예능물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가수 변진섭, 김정민, 송가인이 출연했다.

이날 변진섭은 ‘여대생을 꼬셔서 결혼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언급되자, “틀린 말은 아닌데 꼬셨다는 표현은 좀 저렴하다”며 “12살 차이인데 아내가 빠른 연생이라 11살 차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변진섭은 아내와의 첫 만남을 돌아봤다. 그는 “아내와 1996년도에 처음 만났다. 당시 아내는 대학교 1학년이었다”며 “평소 알고 지내던 배우 동생과 약속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약속 미루면 안 되냐. 다른 동생이랑 약속이 겹쳤는데, 그 동생은 국가대표 선수라 주말에만 시간이 된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궁금해서 ‘무슨 종목이냐’고 물어보니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라더라. 괜찮으니 같이 보자고 했다”며 “제가 제일 어른이니까 밥은 사야 하지 않나. 밥 먹으러 가자고 해서 제일 비싼 한우 고깃집에 가서 사줬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아내가 여자로 보이지 않았으나, 성실하게 선수촌 생활을 하는 아내에게서 순수한 매력을 느껴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변진섭은 아내에게 먼저 이별 통보를 했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그땐 서른 넘으면 결혼하기 늦은 나이라 생각했다”며 “데이트만 할 게 아니라 확인하고 싶더라”고 운을 뗐다.

아내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던 그는 데이트가 끝난 뒤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다면 여기서 끝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변진섭은 “데이트하면서 아내에게 멋있게 보였다고 생각했기에 아내가 나를 붙잡을 거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죄송해요’ 하더니 차 문 열고 나가더라”며 “멍하게 앉아 있다가 (아내에게) 다시 삐삐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내를 붙잡고자 음성녹음을 보내려던 그때 차 안에서 앤 머레이의 ‘You needed me’가 흘러나왔고, 변진섭은 아내에게 “다시 연락 줄 수 있니?”라며 호소했다고.

변진섭은 “쿨하려면 여기서 끝내야겠지만 저는 끝내기 싫었다. 그다음 날 전화가 와서 보자고 했다. 만나서 ‘우리 주영이 놀랐지? 내가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그 이후론 프러포즈할 때까지 눈치 보게 되더라. 그 분위기가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이상하게 눈치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황소정 인턴 기자(hwangs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