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에 대한 마녀사냥은 이제 끝날까.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최근 지드래곤의 모발 정밀감정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아직 손발톱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손톱 검사는 최대 6개월 전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모발 정밀검사에서 음성판정이 나온 만큼 사실상 혐의 입증은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간이시약검사에 이어 모발 정밀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지드래곤에 대한 수사가 경찰의 무리수였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경찰은 지드래곤에 앞서 배우 이선균에 대한 마약 조사도 진행했지만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 이선균 역시 음성 판정을 받으며 한차례 체면이 깎였던 상황.

결국 경찰은 화살을 언론으로 돌렸다. 앞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있다"고 자신했던 경찰은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인 내사 단계에서 입건 사실이 알려져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을 바꿨다. 또 20일에도 "언론이 먼저 수사한 게 아니냐"고 발을 뺐다.

어쨌든 경찰이 현재 내놓은 증거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증언 뿐이다. 이에 경찰은 "다른 부분을 수사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 사건을 종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