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채널A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오늘밤을 못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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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려가 1만명 중 한명에게 나타난다는 희귀병 '콜라겐 증후군'을 앓는 둘째 아들 이온군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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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 개그우먼 김미려, 배우 정성윤 부부의 고민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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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려는 선천성 콜라겐 결핍증을 앓고 있는 이온군에 대해 "낳자마자 느꼈다. 턱이 왜 이렇게 작지? '콜라겐 결핍'일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출산 후 아이 케어를 받으러 가던 중 아이가 혀가 턱보다 크니까 숨을 못 쉬는 거다. 분유를 먹이는데 기도 쪽으로 넘어갔다. 큰 병원에 가보셔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라며 "조리원에도 못 있었다. 다른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우리 아이는 없는데 왜 내가 울음소리를 들어야지' 하면서"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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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출산 후 자유에 들떠있었는데 내 탓 같고 죄책감이 느껴졌다. 둘째라고 내가 방심했나? 믿을 수가 없었다. 근데 슬퍼만 할 수가 없는 게 첫째가 있으니까. 병원 나오자마자 바로 일 시작하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성윤은 "오늘 밤을 못 넘길수도 있다라고 했다. 여유가 없었다. 땅바닥만 보고 눈 앞에 놓여있는것만 해결하는 시간이었다"며 "저도 당연히 제 탓 같은 후회를 느꼈다. (아내가) 몸도 추스르지 못하는 그 상황이 안타까웠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선천성 콜라겐 증후군은 1982년도에 처음 보고된 병. 정확한 명칭은 엘러스 단로스 증후군(Ehlers-Danlos syndrome)으로, 1만명 중 한 명 꼴로 발병되는 희귀병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지난 7월 SBS 예능 '강심장리그'에 출연한 김미려는 투병 사실을 밝히고 "정말 희귀병이다. 애가 태어났는데 '왜 이렇게 턱이 작지?' '뭔가 이상한데?' 싶었다. 그게 다 증상들이었다"며 "아들 입천장에 구멍이 있었다. 우유를 잘못 먹여 폐로 들어가서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 바 있다.

다행이 이온은 많이 건강해진 상태. 훌쩍 자라 6세가 된 이온이는 tvN '프리한 닥터'에서 엄마 정미려, 누나 정모아와 빙수를 만들어 먹는가 하면 물총놀이도 즐기는 모습을 보여 랜선이모들을 안도케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