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과 예술 그 사이’ 리사가 프랑스 파리서 성인 캬바레쇼를 마침내 했다. 상의 탈의는 없었으나, 한국적 시각에선 선을 넘은 ‘19금 의상’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500억 재계약 불발설'에 휩싸인 바 있는 리사가 이 시기 보여주는 '단독 행보'를 놓고 그 배경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각기 다른 일정으로 프랑스에 있었던 지수와 로제도 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출처=리사 개인 계정

리사는 9월 28일부터 3일간 총 5회 무대에 올라 단독 쇼로 매혹적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크레이지 걸'로 변신한 리사는 'But I am a Good Girl', 'Crisis? What Crisis!?'를 비롯해 크레이지 호스 파리의 공연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첫회 공연을 마친 뒤 온라인에 리사의 무대 의상이 공개 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크레이지 호스'의 기존 출연진은 토플리스(상의 탈의) 의상이고 리사는 상의 탈의는 아니지만 다른 출연진과 똑같은, 아슬아슬 하의 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크레이지 호스 쇼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예술성에 현대적인 감각과 유머를 결합한 아트 퍼포먼스. '물랭루주' '리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파리 3대 쇼로 손꼽힌다. 역동적인 춤 연기에 혁신적인 조명과 전위적인 연출을 더해 외설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쇼는 1951년 여성의 아름다움을 찬미했던 알랭 베르나르댕에 의해 시작됐다. 유명한 전위예술가였던 그는 모든 생명이 여성의 몸에서 탄생하는 만큼, 여성보다 신성하고 아름다운 건 없다고 여겼고, 그 아름다움을 극대화하한다는 것이 쇼의 콘셉트다.

그간 크레이지 호스는 각 분야 최신 트렌드를 담아내는 가운데,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를 비롯해 크리스찬 루부탱, 샹탈 토마스 등과 협업을 해왔다. 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카일리 미노그, 미르와이즈, 밥 싱클레어 등 패션, 예술, 음악 등의 유명인과 손을 잡고 새로운 무대를 선보여왔다. 비욘세가 2013년 발매곡 'Partition'의 뮤직비디오에서 크레이지 호스와 함께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쇼를 두고 상반된 시각 또한 존재한다. '아트 누드쇼'를 내세운 것처럼 파격적인 노출 수위로, 예술과 외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는 것. 결국 여성의 몸을 '오브제'로, 극단적으로 상품화했다는 비난 여론도 존재한다. 더욱이 노출에 관대한 유럽과 달리 전라 노출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한국에서 '호기심' 이상의 예술 대접을 받을 수 있냐를 놓고도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따라서 리사의 이번 파리행을 놓고 YG엔터테인먼트의 의견이나 개입없는, 본격 독자노선의 시작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리사 본인이 직접 전라 노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10대 미성년자 팬들을 거느리는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크레이지 호스 출연은 여러모로 리사 개인의 판단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24일 인천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를 행선지로 출국하면서 리사는 공항에서 YG엔터테인먼트 스태프 없이 홀로 출국해 눈길을 끌었다. 또 파리에 도착한 후에도 현지 경호원 몇 명만 함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리사는 지난달 8일 YG와 전속계약이 만료�陋�, '500억원 재계약 불발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에도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YG엔터테인먼트는 “재계약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