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부모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6년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마이크로닷은 31일 방송되는 MBN '특종세상' 598회에 출연한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마이크로닷은 "오랜만에 찾아뵙는다. 엄청 긴장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자가 생겼고 화나셨던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 합의를 하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하려고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31일 오후 9시 10분.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빚투 논란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씨와 김모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 약 4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는 처음 부모의 '빚투'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으나 경찰은 전면 재수사에 돌입하며 신씨 등의 사기행각이 드러났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아들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입장을 바꿨으나 이들 가족의 야반도주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야기됐다. 여기에 마이크로닷이 피해자들에게 원금 변제를 조건으로 합의를 종용하고 피해자들을 농락하며 불법 녹취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결국 신씨와 김씨는 2019년 귀국해 재판에 넘겨졌고 2020년 신씨는 징역 3년, 김씨는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2022년 6월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뉴질랜드로 추방당했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2020년 새 앨범 '프레이어'를 발표하고 복귀를 타진했고 필리핀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신곡 '센세이션'과 '마스크 온'을 발표하는 등 꾸준히 대한민국 연예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