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우도환(31)이 액션에 대해 언급했다.
우도환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김주환 극본,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우도환은 '사냥개들'에서 고난도 액션을 선보이기도. 그는 "주환이 형은 군대에서도 가장 많이 연락을 주고받은 사이다. 훈련소에서도 편지를 주고, 거의 연인 같은 사이라고 할 것 같다. 이 작품을 하면서 형이 저에게 근육 갑옷을 입으라고 하더라. 얼마 전에는 파충류 갑옷인데 이제는 근육이냐. 이 형이랑 작품을 하면 항상 고생을 한다는 것을 서로가 안다. 그렇지만, 이 형이라서 이 배우라서 서로가 믿고 맡길 수 있는 게 큰 것 같다. 운동을 해서 액션이나 몸을 만들 수 있지만, 건우라는 캐릭터를 제가 정말 그 건우가 돼서 대사를 치지는 못했을 것 같다. 그 형이 봤던 저의 모습 중 어딘가에 건우가 있기에 쓴 것이니까. 정말 친하지 않으면 배우에게 아예 변신을 해달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 반감이 많이 들기도 하고, 그만큼 믿었기에 믿고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우도환은 몸을 만들기 위해 했던 노력을 언급하기도. 우도환은 "원래 운동을 5일을 했다면 일주일에 7일을 하고 먹는 것을 조금 더 잘 먹었다. 많이 먹었다. 평소와 다르게 운동한 것은 복싱이란 운동을 했고, 강도를 조금 올렸을 뿐인 것 같다. 이 작품을 하려고 여태까지 관리를 놓지 않고 매일매일 해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대본이 들어와서 하루 이틀 안에 할 수 있는 작품? 이렇게까지 완성도 있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준비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다. 이 작품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배우를 시작하기 전부터. 신인 때부터. 그래서 저에게는 약간 대표작을 그래도 바꿀 수 있던 기회. 하나의 더 다른 대표작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많은 분들이 이걸로 기억해주지 않을까. 아직까지 '구해줘'를 기억해주시더라. 어떤 댓글에는 '구해줘' 사채업자 판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래서 참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우도환은 또 액션의 고통이 군생활보다 어려웠다며 "진짜 가끔 군대가 편하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 운동을 하러 가는 기분이었다. 달리도 정말 많이하고, 반팔티셔츠도 입다 보니까 현장에서 계속 운동하고 있고, 오늘 촬영이 끝난다고 제 일과가 끝나는 게 아니라 또 운동을 하러 가야 했고, 그렇기에 건우 같은 마음을 먹지 않았다면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날 운동을 하러 나가는 친구처럼 살았던 것 같다. 우스개소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군대가 편한 순간도 있었어. 군대를 다시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도 "(군대 다시?) 절대 못가죠 진짜 죄송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상이와의 경쟁과도 같은 몸 만들기를 했다고. 우도환은 "형이랑 헬스를 한 번 같이 했다. 지방 촬영할 때 헬스장 하나를 가서 운동했는데 액션 스쿨에서 만난 것 �馨煮� 다 따로 했다. 자극이라기 보다는 더 서로에게 뭐라고 했던 것 같다. '이거 왜 먹어' '어제 운동 했어 안했어' 서로 검사를 하면서 칭찬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상이 형이 초반에 살을 엄청 많이 ?Q다. '배고프다'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그렇게 형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힘든 게 당연한 거고, 서로가 못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체급을 확 올리면서까지 몸을 만들었던 우도환이다. 우도환은 "몸무게 신경을 많이 안쓴다. 근데 체중계에 올라가면 항상 일할 때가 68kg가 되는데 거의 80kg 가까이 가더라. 체지방, 인바디라고 하는 것 같은데 거의 없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크게 키운 것은 처음이라서. 매작품 벗지만, 이렇게 제대로 벗은 것은 처음이다. 신기하게 매작품 벗기시더라"고 말했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14일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에서 공개 3일 만에 2797만 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또 전세계 40개 국가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도환은 극중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려 사냥개가 되는 건우를 연기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