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봉한 마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출연한 배우 테노치 우에르타가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멕시코의 색소폰 연주자 마리아 엘레나 리오스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과거 우에르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리오스는 우에르타를 ‘성범죄자’라고 칭하면서 “우에르타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성범죄자’의 성적‧정서적 학대 행위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적었다. 이어 “그의 매력적인 외모와 자기애적인 성격이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
리오스는 “나는 유명세를 원하는 게 아니다. 또 돈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장이 이어지자 우에르타는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해당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우에르타는 “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갈 수 없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약 1년 전 리오스와 몇 달 간 사귀었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증명할 수 있듯이 우리의 만남은 전적으로 상호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관계였지만, 결별 후 리오스는 우리의 관계를 잘못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몇 달 전부터 내 명예를 지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했다.
우에르타는 “이렇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무책임하고 거짓된 비난에 맞서기 위해 법무팀을 고용했다”며 “(리오스의) 주장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응원해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급히 부당한 결론에 이르기 전에 사실을 살펴보려고 했던 분들께도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에르타는 ‘블랙팬서’ 속편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빌런인 탈로칸의 국왕 ‘네이머’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