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MBN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첫만남에 약속이라도 한 듯 통했고, 재혼을 위한 동거라고 그리 강조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김장년이 "다 영식이 잘못이지"라고 '동거 종료→결별'의 심경을 고백했다.

3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결혼 말고 동거'에서는 실제 커플들의 밀착 동거 스토리가 공개됐다.

김장년, 정윤진 커플은 결국 동거 생활을 끝내고 이별을 선택했다. 정윤진은 "그만큼 쉽게 만난 거 아니고 쉽게 헤어진 거 아니고"라며 그간의 동거 생활 중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말했고, 김장년 역시 "그래 쉽게 만난 거 아니고 쉽게 헤어진 거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윤진은 "그런데 남들이 볼 땐 쉽게 만났고 쉽게 헤어졌다고 얘기하겠지"라며 씁쓸해했고, 이에 김장년은 "다 영식이 잘못이지"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앞서 김장년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10기 영식으로 출연했었다.

8살 딸을 키우는 돌싱 아빠인 그는 '그대좌'라 불리며 '그대라이팅'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등 화제를 모았었다. 8살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정윤진은 개인계정으로 서로 인연을 이어가다가, 만난지 2달여 만에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방송 내내 여러 현실의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는데 끝내 그 벽을 넘지 못했던 것.

두 사람의 이러한 결정에 아이키는 "그게 독이 된 거 아닐까 싶다. 동거라는 게 어떻게 보면 조금 더 라이트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결혼을 전제로 해서 딥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두 분에게는 라이트한 동거가 서로에게 부담을 안 주고 지금 당장 서로를 치유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었을 걸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용진 또한 "두 달 동안 사랑을 했어야 했는데, 우리가 최종 꾸려야하는 건 가정이라는 것에 너무 얽매여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결혼 말고 동거'는 요즘 커플들이 선택한 사랑의 형태 '동거(同居)', 지금 이순간 뜨겁게 사랑하며 살아가는 실제 커플들의 24시간 밀착 동거일지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