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배우 톰 시즈모어(61)가 사망했다. 향년 61세.
더 랩 등 외신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마이크 호바스와 같은 역할로 잘 알려진 톰 시즈모어가 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톰 시즈모어의 가족 측은 그가 뇌동맥류로 쓰러져 입원한 후 생명 중단(임종) 결정을 내리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의 매니저인 찰스 라고는 성명을 통해 "배우 토마스 에드워드 사이즈모어가 61세의 나이로 세인트 조셉 병원 버뱅크에서 잠결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형 폴과 쌍둥이 소년 제이든과 재거(17)가 그의 곁에 있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시즈모어는 지난 18일 오전 2시께 미국 LA 자택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급히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았고 뇌동맥류 출혈 진단이 내려졌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내측을 이루고 있는 내탄력층과 중막이 손상되고 결손되면서 혈관벽이 부풀어올라 새로운 혈관 내 공간을 형성하는 경우를 말한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오심, 구토나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 뇌가 심하게 압박되면 의식저하 또는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병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기도 한다.
톰 시즈모어는 영화 '내추럴 본 킬러', '히트', '7월 4일생', '라이언 일병 구하기', '진주만', '블랙 호크 다운' 등 주로 전쟁-액션영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골든 새틀라이트상, 미국 배우 조합상, 골든 글로브상 후보에 올랐던 바다. 최근에는 '코브라 카이'와 '임푸라투스'의 에피소드에서 고인을 볼 수 있다.
그는 논란의 인물이기도 했다. 과거 여러 차례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일이 있으며,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고 소변 검사를 위조하려다 적발된 바 있다. 또 2007년에 필로폰 소지 혐의로 체포됐고 2019년 각종 불법 마약 소지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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