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17년 만에 영화 ‘콘스탄틴2’ 촬영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스토커에 괴롭힘을 당하고 접근금지 명령까지 신청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 보도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와 그의 파트너 알렉산드라 그랜트가 수개월 동안 그들을 괴롭혀 온 여성 브라이언 딕슨으로부터 보호를 요청했다.

리브스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상급 법원에 제출된 임시 금지 명령 신청서에 따르면 괴롭힘과 스토킹으로 감정적인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리브스는 미국 할리우드 힐스에 560만 달러짜리 5607평방피트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가운데 딕슨은 지난 해 11월 5일부터 1월 20일 사이에 무려 6번이나 무단침입하는 모습을이 보안 영상에 담겼다. 리브스는 보안 회사를 고용해 이를 조사했다.

딕슨은 지난 해 11월 5일 사이드 게이트를 통해 들어가 집 뒷마당에 들어가 잠들었고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영상에는 그가 벽 너머로 안을 들여다보고, 정원에서 담배를 피우고, 야외 테라스를 걷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의심스러운’ 배낭도 눈에 띄었는데 가방 안에는 (망상적으로) 리브스가 자신과 연관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DNA 검사 키트가 포함돼 있었다.

금지 명령 신청에 따르면 딕슨은 리브스가 어떻게든 자신과 관렴이 있는 걸 보여주려고 DNA 키트를 사용하려고 했다.

리브스 측은 또한 딕슨이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을 '재스퍼 키스 리브스'라고 부르며 불온한 글을 올리고 리브스가 자신을 책임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딕슨은 망상적인 집착과 절도, 불법 침입, 기물파손 및 무질서한 행위 등의 전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딕슨은 경찰에 넘겨진 후 정신 감정을 받았다. 임시 접근 금지 명령에 따라 딕슨이 리브스와 그랜트의 100 야드 이내에 접근하지 못한다. 하지만 딕슨이 법원 명령을 받았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스토커 때문에 괴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리브스는 그토록 원하던 ‘콘스탄틴’ 속편 촬영이 17년 만에 성사된 기쁨을 누리고 있다. 지난 2일 리브스는 최근 토털 필름과의 인터뷰를 통해 “워너 브라더스 측이 ‘콘스탄틴2’ 제작을 확정할 때까지 매년 그들을 괴롭혔다”라고 말했다.

‘콘스탄틴’은 2005년 개봉한 작품으로 당시 1억 달러의 예산으로 2억 308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둔 바 있다. 리브스는 “내가 사랑했던 역할이었다. 또한 감독님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난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좋아했고, 영화를 정말 즐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거의 매년 ‘속편을 제작하면 안 될까요?’라고 물어봤고, 항상 ‘안돼’라고 말해왔다”라며 “속편 제작이 결정 된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제작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스탄틴2’는 전편과 같이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이 제작을 맡으며, 주연을 맡았던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다. 제작과 각본은 J.J. 에이브럼스가 맡는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화 스틸컷,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