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수상자인 미국의 원로배우 존 애니스톤이 지난 11일(현지시각)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존의 딸이자 드라마 ‘프렌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은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알렸다.
제니퍼는 “다정한 아빠였던 존 앤서니 애니스톤. 당신은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 중 한 명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아버지가 고통 없이 평화롭게 하늘나라로 떠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는 항상 타이밍이 완벽했다”며 “11월11일이라는 날짜는 이제 내게 더 큰 의미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나 당신을 사랑하겠다. 잊지 말고 꼭 (하늘나라에서 나를) 찾아와 달라”고 아버지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제니퍼는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속에는 젊은 존과 아기인 제니퍼의 모습부터 함께 나이 든 최근까지 부녀의 모습이 담겼다.
이 소식을 접한 동료 배우들은 고인을 애도하며 딸 제니퍼에게 위로를 전했다. 배우 릴리 콜린스는 “모든 사랑과 빛, 포옹을 보낸다”고 댓글을 달았고, 리즈 위더스푼도 “나의 모든 천사들을 보낸다. 사랑해”라고 적었다. 이밖에도 ‘프렌즈’에서 제니퍼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리사 쿠드로와 ‘빅뱅이론’의 퀘일리 쿼코, 저스틴 서룩스, 배우 겸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갤 가돗 등이 이모지를 남기며 추모했다.
고인은 50년 이상 드라마 전문 배우로 활동해 왔다. 존은 1985년부터 미국의 인기 장수 드라마인 ‘우리 생애 나날들’ 출연진으로 합류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드라마는 1965년부터 현재까지 NBC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존은 올해까지 37년간 출연했다. 존은 지난 2017년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올해 초에는 에미상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