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텔라의 멤버 고우림 부친인 고경수 목사가 ‘피겨 퀸’ 김연아를 며느리로 맞이하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초청가수로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 3년간 교제 끝에 지난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그야말로 '세기의 결혼'이었던 김연아와 고우림의 결혼식은 이후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름다웠던 두 사람의 결혼식 후기가 쏟아지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 특히 최근에는 고우림의 아버지이자 김연아의 시아버지인 고경수 목사의 축사 영상이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고경수 목사는 대구평화교회 목사로 소외 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대구 이주민 선교센터를 이끌고 있다.
새출발에 나선 아들 고우림과 며느리 김연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 고경수 목사는 "오늘 결혼한 두 사람이 3개월 전 결혼 발표를 했는데, 그때부터 나의 호칭이 '우림이 아빠'에서 '연아 시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호칭이 사실 감당하기 힘들었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고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속앓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름조차 부르기 아까운 국민의 딸, 아니 동서양의 모든 경계를 넘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 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요,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 여왕님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아들 부모로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며 "나는 그동안 두 사람이 각자 걸어왔던 삶의 경험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상견례 때 우리 바깥사돈께서 두 사람에게 하신 말씀처럼 두 사람의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 것이니 더욱 겸손하고 착하게 살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부모로서 진심어린 당부를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