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던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41)가 활동을 재개했다. 최근 한 예능을 통해 근황을 공개한 이후, 슈가 첫 활동 창구로 선택한 건 인터넷 방송이었다.
슈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터넷 방송 플랫폼 ‘플렉스티비’에서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분노와 실망하셨던 분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그래도 부족한 저를 다독여 주면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제가 살아가는 데에 많은 힘이 된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저에게 쓴 소리를 하시는 분들,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 모두 저에게는 소중한 분들이다. 이런 팬분들과 4년 만에 용기를 내어 만나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 편집되어 나가는 방송이 아닌 팬들에게 사람 유수영에 대해서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다. 그래서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되는 인터넷 방송에서 그동안 근황과 저에 대한 여러 궁금한 점들에 대해서 팬들과 소통을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두렵고 긴장도 되고 많이 떨린다. 그래도 큰 용기를 내어 본다. 저에게 실망했던 팬 분들과 직접 만나서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도박 근절을 위한 계획도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지금도 두렵고 긴장이 너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슈는 이날 오후 7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이 많이 보고 싶었다. 부족하고 모자란 절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함께 슬퍼하는 팬들을 향해서는 “울지마. 내가 잘못 했다. 저를 좋아해준 팬들께 정말 잘못했다. 제 용기를 허락해주면 감사하겠다. 이제는 울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제 잘못된 판단과 어리석은 행동을 다 뉘우치고 있다. 도박 근절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하겠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다. 가능하다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홍보대사도 맡겠다”고 했다. 함께 S.E.S.로 활동했던 바다와 유진도 이날 방송을 함께 시청하며 슈에게 응원을 전했다.
슈는 팬들로부터 유료 사이버머니를 통한 후원을 받자 웃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걸그룹 댄스를 추기도 했다. 또 “저 인터넷 방송 계속 해도 되는 거냐. 그럼 방송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슈는 지난 2018년 상습 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 도박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7억원대 도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슈는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었다. 그는 이 방송에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었다며 “그 사건이 있고 나서 그냥 숨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숨 쉬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너무 싫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