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나래식' 비비가 악플러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14일 오후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정규 2집으로 컴백한 가수 겸 배우 비비가 출연했다.
가수 비비, 배우 김형서, 예능인 비비가 전부 다르다는 말에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다"며 "2022년에 대학교 축제를 갔는데 사실 그때고 되게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아픈 상태였는데, 희한하게 무대만 올라가면 낫는 기분이 들었다. 아파서 코맹맹이 상태로 정신 못 차리다가 한계단 한계단 올라갈때 관객들의 함성 소리를 들으면 그때부터 안 아프다. 무대 위에서 만큼은 너무 자유롭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멘탈적으로 괜찮냐? 스트레스 어떻게 푸냐?"고 물었고, 비비는 "SNS를 끊고 일과 삶을 나누기 시작했다. 난 원래 자존감이 낮은 아이고 지금도 그렇게 높지 않다. 근데 일을 시작하면서 그 자존감을 채우려고 했다. '비비가 사랑을 받으면 김형서도 사랑 받을거야'라고 착각했다. 오랜 시간 나와 일을 분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비비는 이어 "되게 힘들 때 클라이밍을 시작했다. 그 힘들 때가 항상 인터넷 안에 있을 때가 힘들었다. 유튜브 댓글을 읽거나 인스타그램을 올려야 할 때 힘들었다"며 "거기서는 날 욕하는 사람이 많아서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클라이밍을 가고 현실의 삶을 살았다. 밥도 집에서 시켜먹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밥을 먹고 그때 날 알아보는 사람이 '팬이에요' 그러더라. 너무 좋은 사람이 많았고 거기는 인터넷 세상이 아니더라. 요즘 시대에 면전에 대고 '네가 힙?u이야? 하는 사람은 없다"고 고백했다.
박나래는 "막상 앞에 가면 아무 얘기도 안 한다.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다들 이렇게 좋아하는데 악플 쓰는 사람은 어디 있는거야' 싶다"고 했고, 격하게 공감한 비비도 "실체가 없으니까, 컴퓨터 속 사람은 별게 아닌 거 같더라"며 깨달은 점을 언급했다.
비비는 "특히 '밤양갱' 잘 되고 나서 기뻤던데, 예전에는 날 보고 (노래 제목) '나쁜X'을 외쳤는데, 요즘에는 '밤양갱'이라고 하니까 훨씬 낫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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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래식'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