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천 KBS 예능센터장. 사진 제공=KBS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이 '홍김동전' 폐지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 제공=넷플릭스.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KBS 봄 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홍김동전'의 폐지가 채널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24년 1월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이 저조한 시청률 등의 이유로 폐지됐다. 방송 당시 시청률은 1%대를 유지했으나,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KBS 비드라마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이후 '홍김동전'은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1년 만에 넷플릭스에서 재탄생했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는 '홍김동전'의 기존 멤버인 김숙, 홍진경,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출연하고 박인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KBS에서는 낮은 시청률로 폐지됐으나, 넷플릭스에서는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어 폐지 요인이 프로그램이 아닌 채널의 문제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한 예능센터장은 "KBS의 '홍김동전'과 넷플릭스의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는 텐션이 다르다. '홍김동전'이 KBS에서 1년 반 넘게 젊은 시청자들의 소구력을 갖고 방송됐지만, 공영방송사이고, 수신료로 운영돼서 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서 "공영방송은 OTT와는 심의 규제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풀어가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선정성과 폭력성을 저희마저 가져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KBS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온 가족이 볼 수 없으면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프로그램을 론칭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1년 여만에 돌아온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의 새 MC가 '홍김동전' 멤버 일부가 겹치지만, 의도된 섭외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박민정 CP는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가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한 걸 보고 KBS 동료들은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저희 MC들 중에 김숙 씨는 원년 멤버이고, 홍진경 씨는 예전에 일일 MC를 경험하고 가신 적 있었는데, 자리 날 때마다 불러달라고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주우재 씨는 김종국 씨와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돼서 발탁했다. '홍김동전'과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는 장르 자체가 달라서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