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환승연애2' 이나연이 직접 커플들의 고민을 상담해줬다.
17일 유튜브 채널 '일단이나연'에는 "내 이름은 수지가 아닌데~ 자꾸만 실수로 수지라 부를 때"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이나연은 "제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는데 한시간만에 거의 한 700개가 쌓이고 지금 거의 1500개 정도 있다. 좀 당황했다. 한 50개 정도로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고민을 가지고 계신가보다"라며 "오늘은 눈에 봤을때 정말 해결해드리고 싶다는 고민을 골라서 상담해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사연을 읽었는데 읽으면서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 짜증난다. F가 맞나보다. 너무 화나서 꿈에도 나왔다"고 사연에 과몰입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나연은 사연들을 읽고 자신의 생각대로 조언을 건넸다. 그러던 중 "남친과 6년만에 재결합했는데 나이가 23인데 10시 통금이다. 부모님께 허락 받고 여행갈수있는 방법이 있냐"는 사연이 나오자 이나연은 "저도 집이 진짜 엄했다. 지금 엄마가 옆에 계신다. 엄마를 옆에 두고 부모님 몰래 여행가는 법을 말을 해줘야되냐"고 당황했다.
이나연의 어머니는 "불어봐"라고 말했고, 이나연은 "저도 통금이 10시-11시였다. 학교 행사면 12시 이정도였고, 엠티도 잘 안갔다. 여행도 희두랑 이번에 다낭갔다온 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허락 받고 갔다 온거다. 그만큼 빡셌는데 그런 제가 4년동안 여행 한번도 안갔겠냐"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를 들은 어머니는 "갔어..?"라며 충격을 받았고, 이나연은 "갔다. 제가 한번도 안갔겠냐. 가긴 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 사는게 다 똑같죠. 엄마가 너무 째려본다"며 "근데 사실 단둘이 가는건 어려웠다. 저는 난이도가 극악이었다. 엄마가 맨날 영통을 걸어서 보통 친구들이랑 같이 갔다. 친구들의 커플 아니면 다같이 가거나 학교에 일이 있거나 엠티를 간다거나 이런 식으로. 엠티가 하룬데 이틀 간다고 하거나 이런식으로 거짓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하지마라. 왜냐면 다 걸린다. 엄마가 사실 다 알고 계셨는데 모른척 해주셨을 거다"라며 "제가 가장 추천하는건 남자친구를 부모님께 인사시켜서 친하게 하는거거나 친구랑 단체로 가서 단체사진을 찍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통금은 제가 21살때 24살 선배한테 통금 고민을 털어놓은적 있다. 그 선배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포기한다'고 했는데 진짜 그렇더라. 포기가 아니라 저에대한 신뢰가 쌓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제가 아침에 들어와도 '속은 괜찮니?'이러시고 제가 어떤 사고를 친다거나 그러지 않는 사람이라는거 아니까 통금이 없어졌다. 물론 제가 이제 28살이니까 통금이 있을순 없지만 24, 25살부터는 통금이 거의 없어진 것 같다"며 "꾸준히 신뢰를 쌓아라. 시간이 약이다. 부모님도 지친다. 언제까지 날 그렇게 하겠냐"고 말했고, 어머니 역시 "맞아 나도 늙었어~"라고 공감했다.
특히 어머니는 "많이 갔었어?"라고 은근슬쩍 물었고, 이나연은 "아니. 근데 엄마가 다 아는거다. 스키장, 빠지 이런것들"이라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다 갔는데 거기 희두가 있었던거냐"고 말했고, 이나연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저는 지금 나이도 나이지만 희두랑 워낙 오래 만나다 보니 가족끼리도 신뢰가 두터워서 제가 어디 밖에 있어도 희두랑 있겠거니, 술을 마셔도 희두가 잘 챙기겠거니 하면서 놔두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엄마의 걱정을 희두한테 넘긴 것 같다. 책임전가처럼"이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맞아~"라고 인정했다.
그런가 하면, 이나연은 '나연X희두같은 사랑'을 하는 사연을 보고 "혹시 희두니? 과거의 희두나 이나연이 아닐지. 어렸던 희두와 나연의 모습을 적절하게 섞어놓은것 같다. 너무 똑같아서 놀랐다"며 크게 공감하기도 했다.
그는 "'너는?'-'너도 그렇잖아', '나 서운해'-'너도 그랬잖아' 그 말이 뒷골땡기는거 나도 안다. 그 얘기는 나중에 하던가 지금 내가 당장 서운하다는데 미안하다는게 그렇게 어렵냐. 근데 나도 그러니까. 이런것들은 한명이 먼저 노력을 해야하는것같다. 그사람이 노력해야 다른사람도 고마움을 느끼고 노력하게 되고. 사실 둘다 노력해야한다. 저는 '서운해' 했을때 '너도 그러잖아'라고 하면 처음에는 뒷목잡고 싸우고 난리가 났는데 그때 한번 꾹 참는거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더 서운해. 너가 기분 나쁘더라도 서운한걸 먼저 사과해줬으면 좋겠어'라고 초등학생 대하듯이 어르고 달래서 대화를 조금씩 하면서 이해시켜야하는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생각보다 여자를 이해 못하는 남자도 많더라. 최대한 좋게좋게 대화를 많이하고 말로 어르고 달래야하는것 같다. 싫으면 때려치우면 되는데 그렇지도 않지 않나. 같이 있을때 좋은 순간도 많고 어차피 맞춰가야하는거라면 좋게좋게 이야기 하면 좋겠다"며 "항상 말을 조심하게 되더라. 처음에는 조심하면 불편하지 않나. 그게 어느순간 체화되고 사실 그렇게 말하는게 맞다. 남자친구랑 얘기하다보면 편하다 보니 막대하게 되더라. 나는 그렇지 않아도 상대방이 그렇게 느낄수 있다. 그런 오해가 쌓이지 않게 말도 조심하고 쌓인게 있으면 좋게 얘기해라"고 말했다.
이나연은 "자존심이 뭐가 중요하냐. 내가 먼저 미안하다 하냐, 니가 먼저 미안하다 하냐 그게 뭐가 중요하냐. 바뀌는게 중요하다. 그게 답인것 같다. 자존심 부리지 말고 좋게 얘기하고 어르고 달래가면서 서로 사랑해라. 저는 요즘 그런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거의 그런일로 싸우는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나 서운해' 하고 귀엽게 넘어가기도 한다. 참고 얘기하면 상대도 알아주고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경우도 있더라"라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이나연은 "많은 분들이 희두랑 같이 해달라고 하는데 좋은생각같다. 재밌을것 같다. 그런데 희두가 외국에 있어서 안되고 여유가 된다면 한번 해볼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사랑이라는게 너무 어렵고 힘들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이지 않나. 행복함을 훨씬 더 많이 주는게 사랑이 지 않나. 그러니까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자기 자신을 사랑해라. 남을 사랑하고 누굴 사랑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수 있고 남자친구도 사랑할수있다. 절대 자기자신을 놓치지 마라. 힘들때마다 제가 웃겨드리겠다. 저 보러 와달라"며 "행복한 사랑하세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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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일단이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