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 포스터

14부작 tvN 월화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2′(극본 반기리, 정소영/ 연출 민연홍, 이예림/ 이하 ‘미씽2′)가 최종회까지 4회를 남겨두고 있다. ‘미씽2′는 사라진 사람들, 새로운 영혼 마을에 오지랖이 재발동한 ‘영혼 보는 콤비’의 판타지 추적극. 지난 2020년 방송된 ‘미씽: 그들이 있었다’(이하 ‘미씽’)의 후속작이기도 한 ‘미씽2′는 다시 한 번 실종자들과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면서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미씽2'는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시즌1이 두온마을을 배경으로 삼았다면, 이번 시즌2는 영혼마을 3공단을 주 무대로 하고 있다. 시즌1에서 영혼을 보는 능력을 잃었던 김욱(고수 분)과 장판석(허준호 분)이 다시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고, 영혼마을 3공단 주민들의 억울한 사연을 직접 풀어주면서, 이들이 기다리는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주요 이야기다.

시즌2 역시나 시즌1과 마찬가지로 실종된 망자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등장했다. 먼저 가족을 먼저 이승에서 떠나보내고 원인 모를 사연으로 실종이 돼 영혼마을에 오게 된 강은실(이정은 분)부터 현실 세계와 영혼마을을 오가는 망자 오일용(김동휘 분)의 사연, 20년 전 실종이 됐지만 김욱과 장판석의 노력으로 인해 시신을 찾으면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양은희(권아름 분)의 사연까지 다양한 실종자들의 이야기들이 극을 채웠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실종된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까지 더욱 자세하게 그려지면서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 방송 화면 갈무리

달리기 1등에 집착하던 이로하(김하언 분)의 사연은 많은 시청자들에 큰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늘 달리기 실력이 좋지 않지만 달리기 1등에 집착하던 9살 소년 이로하. 사실 이로하가 달리기에 집착했던 사연은 노숙 생활 중 엄마가 정신병원에 끌려가자 앰뷸런스를 놓치면서 실족사한 영향이었다. 이로하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달리기라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성장의 과정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더욱이 '미씽2'는 실종이 개인적인 고통과 아픔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미씽2'는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과 유전자 검사제도 홍보에 적극 나서면서 드라마가 전하려고 하는 의미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민연홍 감독은 앞서 '미씽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은 살아있는 사람의 간절함을 이야기했다면 시즌2는 망자들의 간절함 때문에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시즌2에서는 다같이 영혼들을 떠나보내주고 맞이해주는 장면이 담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미씽2'는 외로움을 저절로 떠올리게 될 실종자들의 사연을 따뜻함으로 감싸면서 그 온기를 시청자들에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이제 남은 4회 분량에는 ‘미씽2′의 중추적인 스토리를 담당했던 오일용과 그의 실종에 연관된 마약 밀매 조직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영혼마을 3공단 속 많은 실종자들의 사연들이 풀리지 않았기에, 이 과정에서 또 어떤 감동과 위로의 메세지들이 전달될지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