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고딩엄마 조혜원이 양육비를 한 번도 받지 못한 사정을 공개했다.
15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19살에 엄마가 된 22살 조혜원 씨가 등장했다. 조혜원 씨는 엄격한 분위기인데다 이혼 후 재혼 가정으로 숨 막힐 것 같은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런 혜원 씨한테 의지가 된 건 인터넷에서 만난 남자친구였다.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으나 혜원 씨의 고민을 살뜰히 들어준 남자친구는 정작 사귀면 사귈수록 혜원 씨를 집착하고 구속했다. 결국 혜원 씨는 남자친구와 헤어졌으나, 혜원 씨는 자신도 눈치 채지 못한 임신 사실을 새엄마 덕분에 알게 됐다.
그러나 상대방 남자 측에서는 아이를 낳기를 반대했다. 일단 남자 쪽 아이라고 믿지 않을 뿐더러 고등학생인데 아빠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것. 그러나 임신 사실을 5개월일 때 알게 된 혜원 씨도 어쩔 수가 없었다.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어떻게 된 애가 임신한 지 6개월이나 됐는데 모르냐. 너 정말 몰랐냐. 미련한 건지, 둔한 건지. 그리고 우리 아들 애 맞기는 하냐”라면서 “우리 아들이 운동만 해서 순진하니까, 네가 다른 남자 애를 갖고 협박하는지 어떻게 아냐. 아니라면 돈이라도 원하는 거냐”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게다가 혜원 씨의 부친도 애를 낳을 거면 집을 나가라 협박을 했고, 혜원 씨는 미혼모 센터에서 혼자 애를 낳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과 지원금을 꼬박꼬박 저축해 드디어 독립을 했으나 아버지와 새 엄마의 이혼으로 오갈 데 없는 의붓동생까지 맡아 한 가정의 가장이 된 22살로서의 삶을 살게 됐다.
게다가 혜원 씨에게는 3년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인 해민 씨가 친구로 있었다.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건 해민 씨 어머니의 극렬한 반대가 있었기 때문. 이해민 씨는 “초반에 엄마한테 애기 있는 여자 좋아한다고 했더니, 엄마가 미친 놈이라고 욕을 하더라”라며 “너한테 잔소리 많이 하셨잖아”라며 혜원 씨가 당시 받았던 상처를 회상했다.
혜원 씨는 “어머님께서 언제까지 만날 거냐, 결혼 생각 있냐, 무작정 헤어져라, 이러셨잖아”라면서 “전부 다 이해가 간다. 아들이 애기를 키우고 있는 여자를 만난다고 하면, 누구나 반대를 할 것 같아요. 3년 만나면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아무리 해도 바뀌는 결과가 없으니까, 점점 지쳐서 제가 포기를 하게 된 거 같아요”라며 전 남자친구인 해민 씨 모친의 마음을 이해했다.
해민 씨는 하늘이에게 거의 아빠와 같았다는 말에 MC들은 침음을 참지 못했다. 혜원 씨는 “지금 하늘이를 위한 아빠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 일을 또 겪을 거 같은데, 감당할 수 있을까 싶다”라며 조급한 마음을 보였다.
그러나 박상희 심리상담가는 “혜원 씨가 하늘이한테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안다. 그런데 절대로 그렇게 조급해하지 마라. 이건 본인 인생이다. 욕심 내려놔라”라며 신중히 조언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