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2022 슈퍼모델 선발대회 : 더 그레이스’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지난 6월부터 서류심사, 예선을 거쳐 지난 9월 본선 대회에 이르기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정에서 대상은 백수정(51), 남자 최우수상은 이동준(60), 여자 최우수상은 박희성(54)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2022 슈퍼모델 선발대회 : 더 그레이스’을 발판으로 삼아 시니어 모델로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2022 슈퍼모델 선발대회 : 더 그레이스’ 대상은 ‘14번 백수정’으로 호명됐다. 영광의 주인공 백수정은 연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듯이 고개만 가로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메디올상에 이은 2관왕이었다.

백수정은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기회를 주신 것에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모델을 하리라고는 꿈도 생각도 못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무대를 좋아한 건 맞지만…. 제가 무대 올라가서 일을 하고 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2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올해 29회를 맞이해 대한민국 패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끼와 재능을 지닌 최고의 스타를 선발했다. 이러한 취지에 맞게 ‘슈퍼모델 선발대회’와 액티브 시니어 모델을 찾는 ‘슈퍼모델 선발대회: 더 그레이스’를 나누어 진행해 단순한 모델 콘테스트가 아닌 대규모 축제로 도약했다.

이하 백수정 일문일답.

♦ 대상 소감은?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기회를 주신 것에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모델을 하리라고는 꿈도 생각도 못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무대를 좋아한 건 맞지만…. 제가 무대 올라가서 일을 하고 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제 딸 이름이 박연아인데 현재 연극 무대에 오르는 등 배우 생활을 하고 있다. 그 아이가 과거 아역배우 할 때 옆에서 지켜보면서 현장이 좋았다. 제가 감히 하고 싶다는 생각은 못 했지만… 그랬던 제가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서 모델 일을 하게 됐다.

♦ 올해 처음 열린 대회였다. 대상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대상을 예상했는지?

대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대회 출전하신 분들 중에는 모델업계에서 오래 활동하신 선배님들이 있었고, 저는 워낙 짧은 경력이었던 터라 마음을 비우고 훈련 받았다. 예상은 전혀 하지 못 했다.

♦ 메디올상에 이어 대상까지 2관왕이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지금도 꿈 같다. 제 자신에게 또다른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도 꿈이 아닐까 싶다. 깨고 싶지 않은 꿈만 같은 경험이다. 좋은 곳에 쓰임 받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

♦ 참가하게 된 계기는?

주변의 권유로 망설이다 참여하게 되었다. 제가 피부, 건강 테라피 사업을 하는 테라피스트 일을 하고 있다. 숍을 이사 하게 됐는데 당시 인테리어 담당자 분이 추천을 해 줬다. 제가 테라피스트인 만큼 건강해야 하는 것은 당연했고, 그 롤모델이 되고 싶었다. 방송 관련 추천은 많이 있었지만 대회에 나가 도전하는 것은 저를 테스트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다.

♦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평상시 몸의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대회 준비 과정이 워낙 타이트하고 일과 병행하느라 아플 까봐 우려가 많았다. 다행히 그동안 운동으로 다져온 체력으로 잘 버틸 수 있었고, 그 스케일을 무너뜨리지 않으려 운동, 식사, 수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관리했다.

♦ 평소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코로나 이전에는 수영을 오랫동안 해왔다. 코로나 이후 현재는 헬스를 주 3회 꾸준히 하고 있다.무엇보다 식생활이 중요하다. 좋은 것을 많이 먹으려는 노력보다 나쁜 것을 덜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인스턴트, 밀가루,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있다.

♦ 대회 기간 중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분이 있다면?

본선 대회 5번 이었던 이현아 님. 제가 닮고 싶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분인데 키도 몸매도 저보다 훨씬 우월하신 것 같아 처음부터 1위 후보라고 생각했다.

♦ 대회 기간 중 힘들었던 것? 에피소드?

대회 날 아침 이나경 님이 편두통이 심해져서 눈도 못 뜨고 누워있었다.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 제가 할 수 있던 관리법 중 근육 테크닉으로 대기실 의자에 누워 마사지를 해준 기억이 있다. 대기실의 추억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언니들 동생들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모두 귀여운 소녀들 같이 웃음짓게 되는 추억이 됐다.

♦ 대회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방송을 보고 연락 온 옛 친구, 지인 등등 많은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었다. 방송 출연 기회와 패션쇼 런웨이의 기회를 받아 작업하고 있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

♦ 모델로서 자신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부모님께 배운 신뢰와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정이 참 많은 편인데 모델이란 일도 많은 사람과 소통해야 하기에 책임감과 진솔한 성격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외모적으로는 저의 콤플렉스였던 긴 팔, 넓은 어깨, 작은 얼굴, 잘 웃는 인상 인 것 같다.

♦ 앞으로 어떤 모델이 되고 싶은지?

모델이란 옷과 화장, 내면에서 나오는 표정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젊고 예뻐 보이는 모델이 아니라 매력이 있어 자꾸 보고싶은 모델이 되고 싶다. 앞으로 생길 많은 기회에 저의 또다른 모습을 찾고 개발하고 싶다. 아직 안 해봐서 못하는 것일 뿐 또 다른 도전이라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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