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가수 카더가든과 웹툰 작가 주호민이 블라인드 톡으로 만났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KODE코드에는 ‘상남자 특) 블라인드 톡하면 일단 설레고 봄 (ft.르세라핌) I 주호민&카더가든 [셀폰KODE]’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서로 상대방이 누군지 모른 채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는 주호민과 카더가든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먼저 자신의 프로필 사진과 닉네임을 정했다. 주호민은 닉네임을 ‘미트볼’로 정했고, 카더가든은 티모시 샬라메 사진과 함께 ‘사랑에미친남자’라는 닉네임을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카더가든은 “저와 제일 반대에 있는 사람을 골랐다. 얼굴이. 닉네임은 사실이다. 실제 저의 상태다”라고 밝혔다. 주호민은 “어느 정도는 힌트를 주고 싶었다. 제가 고기동 살다보니까 고기(MEAT)를 넣어서 고기동에 사는 볼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티모시 샬라메의 사진을 보고 카더가든에게 영화 ‘듄’을 잘 봤다고 말했지만 카더가든은 “그게 뭐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카더가든은 최애 영화로 ‘태극기 휘날리며’를 꼽았다. 이에 주호민은 “약간 연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소 40대 이상이다”라고 추측했다. 카더가든 역시 주호민이 타자치는 것이 오래 걸리는 것을 보고 40대 이상이라고 확신했다.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은 모두 창작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카더가든은 “뭘 만드시냐”고 물었고, 주호민은 “힌트를 드리자면 초딩 장래희망 1,2위 동시에 한다”고 답했다. 이를 본 카더가든은 “나 눈치 진짜 빠른데. 웹툰 작가랑 유튜버 같은데”라고 단숨에 주호민을 파악했다.
주호민은 “매니저분께서 깜짝 놀랄 분이라고 하셔서 저는 약간 이정재님이나 정우성님이나 이렇게 생각했는데”라고 말했고, 카더가든은 “상대로 기대했던 분은 르세라핌”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두 사람은 자신을 나타내는 코드를 공개했다. 주호민은 #장르음악 #악기 #운동을 꼽았고, 카더가든은 #숙취 #게으름 #유머를 골랐다. 카더가든은 유머대결을 제안했고, 주호민은 웃긴 사진을 보내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카더가든은 “청바지를 땅에 심으면?”이라고 질문했고, 주호민이 답을 모르자 ‘심은진’이라고 정답을 공개했다.
주호민은 카더가든에게 키와 패션 감각에 대해 물어봤고, 카더가든은 “나를 주우재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단번에 파악했다. 주호민은 “주우재 씨랑 말하는 스타일이 비슷하다”며 실제로 주우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로의 홈화면과 앨범 사진을 공유한 두 사람은 상대를 추측했다.
주호민은 태국 여행에서 선물받은 두리안 열쇠고리 사진을 공개했고, 카더가든은 사진을 보자 마자 주호민의 정체를 알아차리며 “작가님! 팬입니다. 쌍천만의 신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주호민은 정체가 드러난 것에 당황했다. 카더가든은 영화 ‘신과 함께’ 포스터로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주호민은 ‘신과 함께’가 재미있냐고 물었고, 카더가든은 “재미없다. 전 여친이 보자보자해서 끌려갔다. 내용이 말도 안되더라”라고 농담했다. 주호민은 “‘신과 함께'영화를 칭찬하면 저도 되게 좋아하고 영화를 디스하면 영화는 감독님의 예술이다 라고 선을 긋는다 칭찬할 때만 저와 관련있다”고 전해 폭소케 했다.
두 사람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카더가든은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열광하는 것이 지친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주호민은 “재미있는 걸 만들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에 카더가든은 “저는 미트볼님 작품 보고 많이 울었다. 감사하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정체가 공개됐고, 지난주에도 만난 사이인 두 사람은 서로 그럴 줄 알았다며 놀라지 않았다. 주호민은 “정말 안 놀랍다. 새롭게 알게 된 거 없다. 제가 이분을 모시고 네 시간 동안 토크쇼를 한 적도 있다. 거의 다 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더가든은 “원래 제가 실제로는 조금 깍듯하게 하는 편이라 톡을 빌려서 좀 까불어 봤다. 침착맨 형님이 없는 상태로 둘만 보는 건 오늘이 두 번째다. 저한테는 뜻깊은 자리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영상 캡처